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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무원 승진비리, 철저히 수사하고 다른 곳도 살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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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은 지난 1일 뇌물수수 및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영천시청 5급 공무원 1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공무원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영천시장의 가까운 인척 1명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받은 돈의 사용처를 수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금품승진 비리가 영천뿐이겠느냐는 의문이 많다. 민선 단체장 임기 후반의 잇따른 승진 인사철을 맞아 사정 당국의 승진 비리 첩보활동 강화와 수사의지가 필요한 까닭이다.

무엇보다 이번 승진청탁 비리는 항간에 나도는 소문이 사실임을 확인케 했다. 아울러 공직사회의 뿌리 깊은 승진비리가 여전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실 공직사회 주변에서는 심심찮게 '사오서칠'(사무관 승진 5천만원, 서기관 승진 7천만원) 같은 소문이 나돈다. 경찰은 구속된 공무원이 청탁으로 건넨 액수는 2천만~5천만원으로 보고 있다. 본인의 경찰 진술에 비춰 금품이 승진에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경찰은 최종 누구에게 돈이 전달됐는지를 철저히 수사해 관련자를 모두 사법처리함이 마땅하다.

이번 승진 청탁 금품수수는 또 다른 비리의 고리를 드러냈다. 구속된 공무원에게 수천만원의 돈을 건넨 사람은 바로 업무상 알고 지내던 자재납품업자였기 때문이다. 승진에 필요하다며 업자로부터 현금을 수천만원씩이나 받을 수 있는 사이였다는 사실은 공무원이 평소 업자의 자재 납품과 관련해 편의를 봐주었거나 또는 앞으로 봐주는 부정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음을 말해준다. 업자와의 유착인 셈이다. 이렇게 한번 맺어진 비리 고리는 어쩔 수 없이 또 다른 비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결과는 엄정한 행정의 실종과 함께 비리에 따른 세금 낭비 같은 일의 되풀이다.

그동안 이번 비리와 무관하게 경북 일부 지자체는 승진을 둘러싼 온갖 소문이 난무했다. 특히 민선 단체장 선거 이후 금품 로비 유혹은 더욱 커졌다. 과거 몇몇 퇴직 단체장의 금품승진 비리 소문은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기도 하다. 한정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느라 승진 인사철이 되면 비리의 가능성은 늘 있다. 지자체의 자정 노력과 함께 사정 당국의 상시 감시활동 강화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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