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대구 도심에 되살아난 2만 년 전의 대구.'
2만 년 전 대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달서구 '선사시대로'에서는 2만 년 전의 대구를 느껴볼 수 있다.
선사시대로의 출발은 2006년 달서구 월성동 한 아파트 건설 부지에서 대구 최초의 구석기시대 유물이 출토되면서다. 이 발견으로 대구의 역사는 5천 년 전에서 2만 년 전까지 확장됐다. 이전에도 달서구 지역은 신석기시대 유물과 청동기 유적 64군데가 발견되는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자원들이 많았고, 달서구청은 관광코스이자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사시대로 조성에 나섰다.
◆코스마다 펼쳐지는 선사시대
선사시대로는 체험하려면 크게 2개의 코스를 따라 움직이면 된다.
A코스는 진천동입석유적(사적 제411호)이 있는 선사유적공원에서 고인돌 소공원까지 이어진다.
진천동입석은 높이 210㎝'폭 110㎝의 입석을 중심으로 장방형 석축기단이 둘려 있는데, 청동기시대에 입석을 중심으로 공동 제의(祭儀)가 치러졌던 곳이다. 또 입석 주위에는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무덤인 돌널무덤 5기가 있고, 탐방객을 위한 탁본체험장도 운영되고 있다.
고인돌 소공원은 3기의 고인돌(지석묘)을 만나볼 수 있고 공원 형태로 조성돼 휴식공간 및 역사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B코스는 본격적으로 선사시대를 만나볼 수 있는 대천동 청동기 유적인 '한샘공원'과 월성동 구석기 유적지 '조암공원'까지 연결된다.
대천동 청동기 유적은 움집터와 무덤에서 달칼, 숫돌, 돌화살촉 등이 출토됐다. 이곳 유적지에는 석관묘 68기가 집중돼 있어 대구지역 청동기시대 매장유구로는 단일규모 최대를 자랑한다.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청동기시대 이 지역 사람들이 마을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세운 경계석인 '월암동 입석'을 만나볼 수 있고, 대구의 역사를 2만 년 전까지 확장시킨 월성동 구석기 유적지인 조암공원도 나온다. 조암공원에서는 좀돌날석기, 흑요석 등 1만3천여 점의 구석기 유물이 출토됐다. 출토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대구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혼자가 어렵다면 문화해설사와 함께
선사시대로에는 두 코스 외에도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이 곳곳에 있다.
상인동 월서초등학교 옆에는 청동기시대 고인돌 2기를 만나볼 수 있고, 원형수혈주거지, 석곽묘 등이 발굴된 상인동 홈플러스 뒤편 청동기 유적지에는 발굴된 석곽묘 대신 복제된 석곽묘 4기와 유물 3점이 전시돼 있다. 또 월곡역사박물관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일으킨 월곡 우배선 선생과 관련된 자료와 선조들의 교지(敎旨) 400여 점, 고서적 7천여 권을 볼 수 있다.
전문적인 해설과 함께 선사시대로를 즐기는 방법도 있다.
A'B코스의 탐방은 문화해설사와 함께할 수 있다. 탐방시간은 공휴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 오후 2'4시, 최소 5명 이상이라면 달서구청 홈페이지(www.dalseo.daegu.kr)를 통해 온라인 신청하거나 구청(문화체육과 관광진흥팀 053-667-2191~3)을 방문해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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