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일본뇌염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 일본뇌염 '주의보'를 내린데 이어, 11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경보는 지난 4월1일 경남과 제주지역에서 2016년 처음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함에 따라 내려진 주의보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하루 평균 개체수 중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이어서 발령됐다. 다행히 모기에서 일본뇌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서 주로 밤에 흡혈 활동을 왕성하게 한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경우 혈액내로 전파되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으로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감염병이다.
모든 작은빨간집모기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고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렸을 경우에도 극히 일부에서 일본뇌염이 발생한다.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으로 밝혀졌다.
극히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는데 초기에는 고열, 두통, 구토, 복통이 나타나고 이어 혼미, 경련, 정신적 혼란 등이 야기된다. 10~30%는 발병 10일 이내에 사망하며 일반적으로 고열이었던 환자일수록 예후가 나쁘며 60세 이상의 고령자는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과가 좋은 경우에는 발병후 약 1주를 전후로 열이 내리며 회복되지만 언어장애, 판단력 저하, 운동력 저하 등의 후유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유증은 특히 어린아이에게서 높게 나타나며 환자 중 완전히 치유되는 경우는 약 33% 정도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6년부터 10년간 148명의 환자가 발생해 22명이 사망했다. 2007년에는 7명 중 1명, 2010년에는 26명 중 7명, 2012년에는 20명 중 5명, 2013년에는 14명 3명, 2014년에는 26명 중 4명, 2015년에는 40명 중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질병관리본부는 4월부터 10월까지는 각종 질병매개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라며 야외활동·가정에서 모기 회피요령을 지킬 것을 신신 당부했다.
먼저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밝은 색의 긴 바지와 소매의 옷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품이 넓은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하며 야외활동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게 좋다.
가정에서는 방충망·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에서 잘 경우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본뇌염은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다. 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12개월~만 12세는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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