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술혁신·상식 깬 도전·종자돈 확보가 실리콘밸리 기업 성공 원동력"

금융경제선물연구원 정기총회·'창조대구' 세미나 열어

대구테크노파크 권업 원장이 21일 대구 중구 진석타워 내 금융경제선물연구원(원장 권상장)에서 열린 정기총회 및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금융경제선물연구원 제공
대구테크노파크 권업 원장이 21일 대구 중구 진석타워 내 금융경제선물연구원(원장 권상장)에서 열린 정기총회 및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금융경제선물연구원 제공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성공 요인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끊임없는 혁신'이며, 이를 더욱 발전시킬 '혁신의 선순환구조'를 조성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창조와 혁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실리콘밸리처럼 전대미문의 문화 창출과 획기적 산업수요의 발생은 안 되더라도 시민의식 전환, 자발적 산업혁신 등의 계기가 있어야 '창조대구' 건설이 가능합니다."

21일 대구 중구 진석타워 금융경제선물연구원(원장 권상장)에서 열린 정기총회 및 세미나에서 대구테크노파크 권업 원장은 '실리콘밸리, 그 혁신의 경로와 문화, 그리고 '창조대구'를 위한 시사점'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역 발전의 선결과제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권 원장은 "실리콘밸리의 성공기업들은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을 인수합병하거나 기술을 매입하고 자사의 기술을 접목해 혁신의 기회로 삼는 '활용'(Exploitation) ▷기존의 상식과 틀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기술과 패러다임으로 시장에 도전하는 '탐색'(Exploration) ▷혁신 기술을 가진 기업이 다른 기업에 자사를 높은 가격으로 매각해 종잣돈(seed money)을 확보하고, 이로써 새로운 기업을 설립해 성장하는 스핀오프(spin-off) 등 주로 3가지 방법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권 원장은 "대구는 전국 최초로 지방 벤처캐피털이 설립되는 쾌거를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 투자환경은 열악한 형편"이라며 "대부분의 벤처캐피탈과 엔젤클럽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고, 지역 기업들도 수도권 자본에 의존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실리콘밸리의 과감한 투자를 상징하는 용어로 '문샷'(Moonshot)과 '풀스택'(Full Stack)이 있다. 문샷은 달착륙처럼 10%가 아닌 10배 혁신을 미개척 분야에서 추구하는 것이며, 풀스택은 특정 과제나 기능 개선을 넘어 산업 전체를 재편할 잠재력이 있는 신생기업을 뜻한다.

권 원장은 "혁신적 아이디어를 제안'구현할 수 있는 문샷 또는 풀스택 기업이 함께 나타난다면 창조대구가 가능할 것"이라며 "실리콘밸리를 대구의 한쪽으로 옮겨 구현하려는 시도보다는 우선 지리적 경계를 허물고 관련 기관들끼리 협력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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