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문공항 건설" 다시 뭉친 대구경북

하늘길살리기운동본부 출범, 42명의 공동위원장 등 선출 "정부 주도로 통합이전 해결"

'대구경북 하늘길 우리가 만들자!'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로 좌절된 대구경북 관문공항 건립을 위해 대구경북 지도층 인사들이 모여 '대구경북하늘길살리기운동본부'(이하 하늘길운동본부) 발대식을 가졌다.

21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대구경북 경제계와 시민단체, 학계 등 각계각층 대표 100여 명이 참가했고 7명의 고문과 42명의 공동위원장을 선출했다.

남부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원회 소속의 회원들이 중심이 된 하늘길운동본부는 앞으로 대구공항 통합 이전과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검증에 대해 지역민의 뜻을 모으고, 각종 요구 사항을 중앙'지방정부에 적극적으로 전달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대구공항의 성격과 규모가 대구경북 거점 공항이 돼야 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대구경북에 중'대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국제공항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 앞으로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대구 공군기지(K2)와 대구공항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모임에서는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주문이 쏟아졌다.

참가자들은 "영남권 신공항을 백지화한 만큼 정부가 나서서 K2와 대구공항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K2 이전에만 7조원이 넘는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정부 지원 없이는 통합 이전이 어려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부의 명확한 추진의지와 로드맵이 전제되지 않으면 대구에서 30분 이내 거리 이전 후보지 물색이 해당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추진 중인 대구공항과 K2 통합 이전 방안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통합 이전에는 ▷차기 정부 구성 이후 정책 이관의 어려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인한 비용부담 ▷접근성 등을 고려한 이전부지 확보 문제 등 부정적인 요인이 많다는 것이다.

하늘길운동본부는 다양한 계층의 참가를 유도해 시'도민 3천 명 이상이 회원으로 참가하는 조직으로 키운 뒤 거점 공항 확보를 위한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집행위원장으로 추대된 강주열 전 남부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정부의 통합 이전 방안은 선물 같지만 잘못되면 독배가 될 수 있다"며 "대구경북이 원하는 거점 공항에 맞게 항공수요를 충족하면서 활주로 등 시설규모가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