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우혁안과의원, 당뇨망막증 시력 저하 항체주사·레이저 치료

망막 손상이 원인인 황반변성과 당뇨망막증은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우혁안과 제공
망막 손상이 원인인 황반변성과 당뇨망막증은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우혁안과 제공

황반변성과 당뇨망막증, 녹내장은 실명을 유발하는 3대 질환으로 꼽힌다. 특히 황반변성과 당뇨망막증은 망막 이상으로 시력이 감소하다가 실명에 이르는 게 특징이다.

안구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신경조직인 망막은 카메라의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한다. 눈으로 들어온 빛은 각막과 수정체, 유리체를 거쳐 망막에 상으로 맺힌다. 망막의 시세포는 이러한 빛의 정보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 뇌에 전달한다. 특히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은 시력 대부분을 담당하는 핵심적인 부분이다.

황반의 시세포에서는 기능 유지를 위한 생화학적 반응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의 노폐물이 발생한다. 그러나 노화나 유전적 요인, 독성, 염증 등으로 인해 노폐물 처리 기능이 떨어지면 황반에 찌꺼기가 점차 쌓이는 '건성 황반변성'이 나타나게 된다. 건성 황반변성이 계속되면 황반부에 혈관이 새로 자라나 출혈을 일으키는 습성 황반변성에 접어들게 된다. 이 단계가 되면 사물이 휘어져 보이거나 심각한 시력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 신생혈관의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제를 안구 내에 정기적으로 주사하면 대부분 진행이 억제되고, 환자 30%는 시력이 호전된다.

당뇨망막증은 당뇨로 인해 망막 내 혈관에 이상이 생기는 게 원인이다. 당뇨병이 오래되면 망막의 미세혈관에 틈이 생기면서 혈관 내에 있던 적혈구와 단백질, 지방질 성분들이 빠져나가게 된다. 이 같은 현상이 망막 중심인 황반부로 번지거나 유리체에 출혈을 일으키면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당뇨망막증은 시력 저하를 느끼기 전에 치료해야 시력 손실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엄격한 혈당관리와 정기검진이 필요하고, 증상이 심해지면 안구 내 항체주사나 레이저치료 등을 고려한다. 혈관 증식이 아주 심하거나 유리체 출혈이 있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장우혁 장우혁안과의원 원장은 "망막은 한 번 손상되면 시력을 원래대로 회복하기 어렵다"면서 "60세 이상이거나 당뇨병 환자라면 시력에 이상을 느끼지 않더라도 매년 안과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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