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3명은 최근 1년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을 정도로 청소년 우울증 문제가 심각하다. 밝고 쾌활해야 할 시기의 청소년들이 우울증과 무기력감에 빠져 매사에 의욕을 잃은 채 가족이나 친구와 벽을 쌓고 지내고 있다.
청소년 우울증은 성인과 달리 증상이 거의 표면에 나타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감정 발달이 미숙해 절망감이라든지 허무감, 죄책감 같은 어른의 전형적인 우울한 감정과는 달리 우울한 감정은 숨긴 채 무단결석, 게임중독, 가출, 비행 등의 행동문제로 나타나거나 이유 없는 신체 부위의 통증 또는 성적 저하 등 다양한 우울증 증상으로 위장되어 나타난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청소년 시기의 반항적인 행동을 사춘기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청소년 우울증은 심할 경우 비행 등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거나 극단적 상황까지 갈 수도 있기 때문에 평소 잘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청소년의 경우 심한 기분변화, 과민행동, 식습관 변화, 잦은 슬픔과 울음, 자존감 저하, 자살 생각 등의 증세가 2주 이상 계속되면 우울증으로 진단된다. 초기증상을 보이는 경우라면 서둘러 원인 해소가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래와 같은 자가진단을 실시해 본 후 만약 우울 증상이 지속되고 그 정도가 심하여 전반적 일상생활이나 학업에 지장을 초래하고 자살 위험까지 노출되는 정도라면 적극적인 진단과 치유가 필요하다.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 △짜증을 자주 내고 부쩍 예민해졌다 △학업 성적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이유 없이 울거나 우울해한다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고 자주 깬다 △부모와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갑자기 살이 찌거나 빠졌다 △늘 피곤해하고 어딘가 아프다고 한다 △혼자만 있으려고 하고 방문을 자주 잠근다 △공부에 집중을 하지 못한다.
청소년 우울증의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다. 청소년들은 지나친 학업경쟁, 진로, 외모, 학교폭력, 가정문제 등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쉽다. 임 원장에 따르면 스트레스로 인해 과열된 심장의 기능을 정상화시키고 신체활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면 극복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임 원장은 "과열되고 허약해진 심장에 충전을 해주어 심장기능을 정상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정심방 등의 요법으로 신체활력을 증진시키고 자율신경의 균형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마음의 안정과 감정의 편안함에 도움이 되도록 1:1 청소년 우울증 상담, 침, 인지행동치료, 가족상담, 생활습관 교정 등이 실시되면 청소년우울증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우울증 극복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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