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끝낸 직장인들은 지금쯤 '바캉스 멀미'를 한참 앓고 있을 때다. 덥고 짜증 나는 일상 속으로 또 들어가야 한다는 부담도 부담이지만 그동안 밀린 일을 한꺼번에 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온통 머리가 무겁다. 잠시 생각과 몸이 고단하다고 직장이나 생업을 접을 수는 없는 일. 이제 본격적으로 흐트러진 몸을 추스르고 몸만들기에 나서야 한다. 일단 수면 리듬부터 되찾자. 일상 컨디션 유지와 생체리듬을 되찾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쌓인 여독부터 풀어주세요=여행 후 가장 불편한 것은 피로감과 나른함이다. 이럴 땐 미지근한 물로 전신욕을 해주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을 활성화해 컨디션 회복을 돕기도 하지만 척추, 근육,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신체리듬이 어느 정도 돌아오면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강도를 높인다. 하루 30분쯤 걷기, 맨손체조, 산책을 병행하면 몸속 노폐물 배출이 촉진돼 생체 리듬을 되찾는 데 좋다.
휴가지에서는 기름진 음식과 지나친 음주로 소화리듬을 잃기 십상이다. 일상생활로 돌아와서는 반드시 식사량을 조절하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이나 비타민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잃었던 수면 사이클 빨리 회복=황금 같은 휴가를 '금쪽'같이 써야 한다는 생각에 출근 전날 새벽까지 무리하는 분들이 있다. 아무리 귀한 휴가라도 웬만하면 하루 이틀 정도 '완충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휴식을 취하면서 회사에서 처리할 일들을 파악하고 우선순위를 세워둔다면 훨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출근이 임박해서는 가급적 평상시 기상 시간을 지켜주는 것이 좋다. 특히 휴가 마지막 날에는 기상 시간을 원래대로 돌려놓도록 한다. 수면을 촉진하는 멜라토닌이 활발하게 분비될 수 있도록 침실의 조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든 커피나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탄산음료는 숙면을 방해하므로 가급적 피한다.
◆해외 여행객은 전염병 증상 주시=요즘 '지카 바이러스' 소동 이후 해외여행객들의 현지 위생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면 신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잘 살펴야 한다. 여행지에서 감염된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질환은 보통 귀국 후 2, 3개월 이내 증상이 나타난다.
동남아 지역을 갔다 온 피서객은 뎅기열 감염 여부에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올해 뎅기열 유입이 평년의 3배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귀국 후 2주 이내 고열, 두통, 전신통증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도록 한다. 말라리아 질병의 경우 6개월의 잠복기를 가지는 데 발열이나 구토, 황달, 피부 발진이 보이면 전문의와 상담을 하도록 한다.
배피부비뇨기과의 배상호(52) 원장은 "최근 여행, 유학 등 해외교류가 늘면서 해외 감염병도 크게 늘었다"며 "증세가 나타나면 여행지, 현지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상세히 말해줘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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