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부터 13일간 미국을 찾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대구 수성갑)이 3일 귀국했다. 김 의원의 방미 주요 목적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대 참관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함께하면 강해진다'(Strong Together)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순간을 지켜봤다.
김 의원은 4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다양성에서 오는 미국의 새로운 미래가 확실히 눈에 띄었고, 이것이 민주당의 강점"이라면서 "오바마 대통령 등 대가들의 연설도 좋았지만 소방관 유가족들, 미국이 치른 전쟁에서 가족을 잃은 분들의 짧지만 진솔한 연설도 기억에 남는다. 지지자 모두 기립해 고마움을 표시하더라"고 회상했다.
또 자유무역을 지지했던 민주당이 버니 샌더스 지지자를 중심으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하는 피켓을 든 것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김 의원은 "(자유무역으로) 경제적 활력이 왔지만 효과가 제대로 나뉘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이 있는 것 같다. 세계화의 그늘"이라면서 "미국 유권자들 사이에서 국제 정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공화당 출신 인사와 특별한 만남도 가졌다. 김 의원이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 대구에 민주당 깃발을 꽂았다면, 공화당 출신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그 반대다. 민주당 텃밭인 메릴랜드에서 40년간 공화당 출신 주지사는 호건 주지사를 포함해 단 2명이다. 이 밖에 동갑(둘 다 1956년생), 딸 셋을 둔 아빠, 호건 주지사의 한국계 부인 이름이 '유미'로 김 의원의 부인 이름과 같다는 점도 닮았다. 그는 "제가 미국에 있을 때 그분이 메릴랜드 한인회 모임에 오셔서 만난 인연이 있다"며 "볼티모어 공항과 한국을 잇는 항공편을 만들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을 아우르는 그의 넓은 보폭을 대권 행보로 보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은 평소 공존과 화해를 강조해왔다. 자신의 정치 철학에 맞춰 미국에서 열린 만남을 가진 것 같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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