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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언어폭력 시달려…간호사 떠나 병원 인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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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업무 강도에 수면장애를 겪고, 환자와 보호자의 언어폭력에 시달리는 간호사가 병원을 떠난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대한간호협회는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병원을 떠나는 간호사, 무너지는 환자 안전'을 주제로 간호사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간호협회에 따르면 한 해에 병원을 그만두는 간호사가 10명 중 2명꼴로 의료기관의 인력 부족을 야기해 환자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 역시 간호사의 병원 이탈 현상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원인이 되는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의견을 제시했다.

권혜진 중앙대 간호학과 교수는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로 간호사에 대한 수요는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간호사의 열악한 근무환경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간호사의 업무에 대한 걱정과 좌절, 지겨움, 힘듦 등의 감정이 다른 직업군보다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주 2회 이상 잠들지 못한다는 간호사도 10명 중 4명꼴로 대체로 수면 상태도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언어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는 간호사도 90.6%에 달한다는 게 권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간호사 면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는 줄어들고 있다"며 "201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인구 1천 명당 간호 인력은 5.2명으로 OECD 국가 평균 9.8명의 절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곽월희 대한간호협회 이사는 "현행 의료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입원환자 2.5명당 간호사 1명(간호사 1명당 환자 13명 추산)을 둬야 한다는 인력 규정이 있지만, 대다수의 병원이 지키지 않고 있다"며 "간호사 1명당 환자 5~7명을 돌보는 미국, 일본 등의 수준으로 인력 기준을 개선하고 이를 모든 의료기관이 준수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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