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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엔 스마트폰, 한 손엔 운전대…고속버스 운전기사 아찔한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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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운행중 휴대전화 사용, 시내버스 기사는 30% 해당

얼마 전 동대구에서 서울로 가는 고속버스를 탔던 A씨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듯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던 것. 걱정스러운 마음에 운전석을 확인한 A씨는 아연실색했다. 운전기사가 한 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만 운전대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운전기사는 버스가 주행 중인데도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하거나, 비가 내리는 창밖 사진을 찍기도 했다.

많은 승객을 태운 고속'시외버스 운전기사가 고속도로 위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말 대형버스 운전자를 상대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경험을 조사한 결과, 고속버스 운전자 10명 중 7명이 최근 1주일간 운행 중 휴대전화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버스 이용자 중 70%가 휴대전화로 인한 사고위험에 노출된 셈이다. 시내버스 운전자는 10명 중 3명이 운전 도중 휴대전화를 썼다고 답했다.

휴대전화로 인한 교통사고도 꾸준히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운전자의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지난 2012년 239건에서 2014년 259건으로 20건 증가했다. 같은 기간 13명이 사망하고 1천251명에 다쳤다.

문제는 시외'고속버스 기사가 운행 중 휴대전화를 쓰더라도 단속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시내버스의 경우 시민 신고제도나 CCTV 촬영 영상 등을 통해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시외'고속버스는 좌석 위주인 내부 구조상 운전기사를 자세히 관찰하기 어렵고, 운행 중에 잠을 자는 승객이 많아 신고가 드물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단속과 함께 운전자들이 위험을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재천 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 교수는 "운전 중 문자메시지는 음주운전보다 6배 위험하고, 전화 통화를 하면 페달조작 실수나 신호위반을 할 확률이 30배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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