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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박정희 동상?…성난 민심에 기름 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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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는 286억원을 들여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주변 7만7천여㎡를 공원화하고 추모관을 건립한다. 2∼3년 후 완료할 예정인데 이미 박 전 대통령 동상은 세웠다. 연합뉴스
경북 구미시는 286억원을 들여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주변 7만7천여㎡를 공원화하고 추모관을 건립한다. 2∼3년 후 완료할 예정인데 이미 박 전 대통령 동상은 세웠다. 연합뉴스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이 광화문에 박정희 동상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정치권은 물론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범국민 모금운동을 벌여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인 내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는 경북 구미 박 전 대통령의 생가에 5m 높이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이날 출범식에는 위원장인 정홍원 전 총리를 비롯해 한광옥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박근혜 정부의 전직 고위관료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 전 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을 기리는 동상 하나 떳떳하게 세우지 못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은 이제 극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3일 광화문 박정희 동상 건립 계획을 두고 "박정희 우상화는 김일성 우상화 흉내내기요, 이것이야말로 종북"이라며 "진정한 존경은 동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와 함께 장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육영재단, 정수장학회, 영남학원, 한국문화재단, 한국민속촌, 설악산 케이블카 등 박정희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재산만 1조원에 이른다는 주장까지 있다"며 "이런 축재를 한 대통령이 또 있는가. 그것도 모자라 희대의 사이비교주 최태민 일가에게도 수천억원의 재산을 만들어 준 인물에게 청빈의 정신이 가당키나 한가"라고 꾸짖었다.

국민들의 시선도 싸늘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연루된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 동상을 광화문 광장에 세우겠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네티즌들은 이에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운다면 부숴버리겠다",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격" , "국민적 분노를 모르냐" 등 격앙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서울시도 박정희 전 대통령 광화문 동상 건립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광화문 광장에 세우려면 시민의 절대적인 지지와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상태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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