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수능 시험을 끝낸 지금 아마도 수험생들은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려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능이 끝났다고 입시가 끝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부터 입시는 시작이다. 수능 성적을 바꿀 수는 없지만, 같은 수능 점수를 가진 수험생이라도 전략에 따라 그 지원 결과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이 끝난 지금이 바로 진정한 입시의 시작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본인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 나만의 입시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자.
수능이 끝난 피로감과 해방감에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어차피 성적을 알 수 있는데 무엇 때문에 가채점을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착오이다. 수능 성적이 발표되기 이전에 치러지는 수시 대학별 고사의 응시 여부를 결정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가능성을 판단하여 대학별 고사에 집중하려면 무엇보다 정확한 가채점이 중요하다. 또한 수십, 수백 가지 방법으로 수능을 활용하고 있는 각 대학들의 전형 방법 중 나에게 유리한 전형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정확한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별 환산 점수로 변환한 후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아 목록을 만들어 두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렇게 미리 지원 가능한 대학을 1차로 선정해 두면 수능 성적 발표 이후 본격적으로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때 보다 여유 있고 치밀하게 전략을 수립할 수 있으며,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수능 영역별로 정확하게 가채점을 해두고, 대학 환산 점수로 대입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것은 정시 지원 전략 수립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수시 모집에서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대학 중 경북대, 고려대, 중앙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 많은 주요 대학들은 수능 직후에 대학별 고사를 실시한다. 그러므로 본인의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정시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과 수능 이후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수시 지원 대학을 비교하여 대학별 고사의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능 가채점 결과,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이 수능 이후에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수시 접수 대학에 비해 상위권이라면 과감하게 대학별 고사를 포기하는 것도 전략이며, 수시 접수 대학이 정시 지원 가능 대학보다 상위권이라면 수시 합격을 최종 목표로 하여 남은 기간 동안 대학별 고사의 준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한다. 다만,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권을 탐색할 때에는 반드시 대학 환산 점수로 변환한 후에 비교해야 하며, 막연히 상위권 대학에 대한 기대로 본인에게 유리하게 판단하려고 하기보다는 경쟁률, 군별 이동 현상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여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그 밖에도 수시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도 판단해야 한다.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여부를 파악하되, 성적 발표 후 실제 등급 구분 점수와 가채점 추정 점수 사이에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하여 대학별 고사의 응시 여부를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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