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발전소가 조성되면 대구테크노폴리스는 국내 에너지 자족도시의 성공 모델이 될 것입니다."
경일대 박진남(사진) 신재생에너지학과 교수는 "연료전지는 지속적인 전력과 열 생산이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원"이라며 "텍폴 연료전지 발전소를 계기로 대구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녹색성장위원인 박 교수는 텍폴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여러 부문을 자문하고 있다.
그는 "연료전지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중 발전용으로는 용융탄산염 연료전지(MCFC)와 같은 고온형 연료전지가 높은 발전 효율과 열 회수량이 많은 장점이 있어 주로 사용된다"며 "텍폴에는 다수 기업이 입주해 있어 연료전지 발전소에서 나오는 열을 활용하기에 용이하며, 이를 통해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의 경제성 또한 향상된다"고 입지적 우수성을 말했다. 또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가 반응하여 물이 되면서 전기에너지와 열에너지를 방출한다. 이런 전기화학적 반응은 '스택'이라는 부품에서 일어나는데, 이 스택의 성능 및 내구성을 확보하는 것이 연료전지의 핵심기술"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텍폴 지역을 에너지 자족도시로 조성하고자 한다. 현재 텍폴의 전력 사용량은 100㎿가량인데, 이를 ▷연료전지 발전 60㎿ ▷태양광 발전 20㎿ ▷전력저장장치(ESS) 20㎿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박 교수는 연료전지 발전소의 친환경성을 특히 강조했다. 연료전지 발전소가 친환경 발전임에도 인근의 주민들은 불안해하는 경우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해서 발전하는 것임을 감안하면, 연료전지 발전을 불안해하는 것은 가정에서 가스보일러를 사용하면서 폭발을 걱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흔히 연료전지 발전소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많이 나오는 것을 대기오염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수증기이므로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연료전지 발전소에서는 천연가스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물 이외에는 다른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습니다."
그는 텍폴 연료전지 발전소의 성공 과제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연료전지 사업자를 위해서는 수익성 확보가 전제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발전용 천연가스 공급 가격의 조정,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업체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연료전지 시스템의 성능과 내구성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또한 발생하는 열은 전량 주변에서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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