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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광주 집회 무대 못 올라…박지원엔 항의 전화 빗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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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절차가 지연되면서 '최순실 게이트'로 성난 촛불 민심이 정치권으로 옮겨오고 있다.

1차 타깃은 탄핵안 발의에 참여하지 않은 새누리당이지만, 탄핵안을 두고 우왕좌왕했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을 향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 날아들고 있다.

3일 전국 각지에서 벌어진 사상 최대 규모 촛불집회에서는 이런 민심의 경고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야권 지도자급 정치인들은 일각에서는 환영을 받으며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지만, 일부 시민들로부터는 "왜 나왔느냐", "야당이 뭐하나" 등의 항의를 받는 등 민망한 상황이 연출됐다.

정치인들과 야권에 대한 불신은 행사 진행에도 영향을 미쳤다. 광주 촛불집회에 참가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 애초 무대에 올라가 자유발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탄핵 표결 연기에 실망한 주최 측이 정치인의 자유발언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무대에 서지 못했다. 대신 문 전 대표에 대해서는 발언을 듣고 싶다는 시민들의 요청이 이어지면서 사회자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인사말을 전했다.

'2일 표결'에 찬성하지 않았던 국민의당을 향해서는 한층 강도 높은 불만이 터져나왔다. 청계광장에서 국민의당 탄핵 서명운동에 나선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일부 시민들은 "똑바로 하라" "어떻게 여기에 나올 수 있나"라고 비난했다. 박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는 항의전화나 문자도 끊임없이 쇄도했고, 결국 박 비대위원장은 전화번호를 변경했다.

야권 내에서도 이 같은 촛불 민심의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대선에 대한 계산으로 탄핵안을 부결시킨다면 대통령과 함께 역사 속으로 퇴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떤 험한 꼴을 당할지 모른다"며 "그건 여도 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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