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는데 건강에 대한 여러 습관들도 마찬가지다. 어릴 때부터 바른 자세로 앉고 보행해야 하는 것 또한 평생 척추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첫출발이 된다.
건강은 아직 병으로 발현되어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미병'(未病) 상태일 때 잘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척추와 관련한 여러 증상을 몸으로 느낀다면, 병증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
한방에서는 노화나 생활 습관에 의한 척추의 비틀림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한약처방과 추나요법(교정수기치료)을 활용한다. 추나요법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중국의 고대 추나(Tuina)와 서양의 카이로프락틱, 일본의 정골요법 등의 장점을 수용하여 더욱 다양하고 효과적인 수기(手技)법을 개발하고 발전시킨 치료법이다.
인체는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에 의해 인체 장기의 기능을 유지하고 생명활동을 영위하게 되는데, 척추뼈의 비틀어짐에 의해 경추'흉추'요추'천골신경의 압박이 발생하면 내장기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척추를 중심으로 인체의 좌우 균형이 흩어졌을 경우 척추의 생리적인 만곡도는 유지할 수 없다. 평소 자각하지 못한 채 '나쁜 동작'을 반복함으로써 척추 휘어짐은 날로 진행되며, 사소한 자극이 전기적 장애가 되어 척추의 국소에 집중적인 전위를 일으켜 중추부의 신경에 이상을 나타내고 그 신경이 지배하는 말초장기에 내과적 질병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래서 자세를 바로 하는 자체로도 많은 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모든 병의 근본 요인이 척추의 틀어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척추의 미세한 비틀림은 병으로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자각증세가 있고 병이 된 것은 척추 비틀림의 정도가 육안으로 확인되는 정도까지 진행이 된 상태다.
척추의 기울어지는 방향과 그 정도에 따라 신체의 어느 부위에서 기능장애가 일어나는지는 대략 해당 척추신경절에 의해 예지할 수 있다. 즉 그 사람의 체형을 역학적인 표준 건강체형과 비교해봄으로써 발병 이전의 단계에 있는 병(미병 상태)을 발견해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척추각도를 정상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역학적인 표준 건강 체형을 유지하는 생활을 한다면 여러 가지 병은 확실히 예방할 수 있다.
추나요법은 건강한 상태를 항상 유지하는 것을 지향하며, 평상시에 잘못된 생활 습관과 자세를 스스로 자신의 체형에 맞는 근육강화운동을 병행함으로써 점점 바른 체형으로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다. 치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병 상태까지도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본인 척추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하는 자가진단법은 다음과 같다. 누운 상태에서 양다리의 길이가 같은지 확인하고, 좌우 발뒤꿈치를 붙인 채 벌어지는 각도의 차이를 비교하고, 똑바로 서서 허리를 90도로 구부리고 등판을 확인했을 때 좌우 근육의 편차가 있는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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