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반의 대구 재창조'를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달 1일 취임한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최창학(58) 신임 원장은 올해로 설립된 지 16년 차를 맞은 DIP의 '산파'로 불린다. DIP는 2001년 12월, 최 원장이 대구시 정보화담당관으로 근무(1999~2003년)하던 때 탄생했다. 그는 문희갑 전 대구시장 시절, 정보화담당관으로서 DIP 설립 전 과정을 함께했다.
"당시 정보통신부가 각 지역의 소프트웨어지원센터를 지방자치단체에 넘기고 싶어했어요. 대구엔 동구 효목동에 '대구소프트웨어지원센터'가 있었어요. 국비(초기 운영비) 지원 약속도 있었고, 대구에 꼭 필요한 기능이란 생각에 유치에 적극 나섰죠." 최 원장은 DIP부지를 수소문하다 계명대를 설득해 파격적인 조건에 현재 자리에 DIP의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최 원장은 다채로운 이력의 소유자다. 대구대 행정학과와 동 대학원을 나온 그는 행정학에 정보기술을 접목한 행정정보화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1984년부터 대학 강사로 강단에 섰고, 대구시 시정연구단 전임연구원(1994~99년)으로 활동하며 이론과 실제를 접목하는 경험도 했다. 대구시 정보화담당관을 마친 그는 2003년 출범한 노무현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정부혁신위원회 전자정부국장으로 4년간 일하게 된다. "당시 전자정부 또는 e거버먼트가 핫이슈였어요. 정보기술을 통해 정부서비스를 어떻게 하면 간소화할지가 관심사였죠."
전자정부국장을 마치자 이번에는 해외 각 개발도상국에서 러브콜이 쇄도했다. 한국의 빠른 정보화 정책을 배우고 싶다는 요청이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콜롬비아 정부 일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은 게 시작이었어요. 이후 베트남, 이집트, 키르기스스탄, 브라질, 필리핀, 네팔, 몽골 등에서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4개월씩 전자정부 자문을 다녔죠." 이명박정부 시절에는 (재)한국문화정보원 소장(2010~12년)으로도 일했다. 당시 문화부 산하 50여 개나 되는 조직의 정보화와 문화콘텐츠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지원하는 일을 맡았다. 최근에는 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연구원 원장(2013~16년)을 역임하기도 했다. 자율주행차 개발의 핵심인 위치정보기술 바탕의 디지털 맵 제작에 참여했다.
그런 그가 올해 16년 차를 맞은 DIP의 새 수장을 맡았다.
"지역의 산업'경제'안전'문화 등 각 영역에 IT를 접목해 시민들의 삶을 훨씬 낫게 만드는 시도들을 하고자 합니다. 내년 5월 완공 예정인 수성의료지구 내 소프트웨어융합클러스터는 지역 IT산업의 앵커시설로 만들겠습니다. 또 지역 IT업체들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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