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피해를 입은 서문시장 4지구 상인들이 내년 4월 이후 베네시움으로 이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베네시움의 내부 공사와 각종 시설 보완, 임차 계약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 피해 점포 중 600곳 이상이 이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10여 년 가까이 비워져 있는 베네시움은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 상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의 내부 공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피해 상인들은 점포를 구분하는 칸막이 설치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내부 공사에만 두 달이 넘게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내부 공사에 앞서 정밀 점검에도 20일가량 소요된다.
베네시움 상가 대표단이 출범하는 데도 한 달 이상 걸릴 전망이다. 현재의 임시 대표단(10명)이 있지만 시와 보증금 및 임대료 협상을 위해서는 정식 관리자로 자격을 인정받아야 하고, 이를 위해 691명의 개별 점포 소유주가 참여한 총회가 열려야 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총회를 통해 구성된 정식 관리단과 협의를 해야 공사에 착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상인들이 입주를 시작하려면 4월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전체 피해 점포 679곳 중 600곳가량이 베네시움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구청에 따르면 피해 점포 중 123곳이 동산상가나 2지구 등으로 옮겨 영업하고 있다. 이는 서문시장 내 게시판이나 4지구 화재현장에 설치된 펜스에 붙은 매장 이전 공지 수를 집계한 것이다.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점포가 임시 매장을 구해 영업을 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수치를 감안하면 베네시움으로 이전할 점포는 550여 곳 정도지만 4지구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는 이미 매장을 구한 상인 중 일부도 베네시움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 상인 이모(60) 씨는 "4지구에서 2개 점포를 운영하다 불이 나 최근 대신지하상가에 점포를 하나 얻었다"며 "여기서 장사가 잘될지도 모르겠고 규모도 기존의 반으로 준 탓에 베네시움 이전도 신청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대위 관계자는 "피해 상인들이 보험 접수 등 다른 일로 바빠 15일은 돼야 집계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을 희망하는 점포는 600곳을 조금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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