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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BTS 특수에도 대구는 잠잠…아미 마음 잡을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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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 슈가 벽화거리 인증샷만 찍고 가
관광객 머물 수 있게 할 콘텐츠 필요"
지자체 "퍼블리시티권 탓 홍보 제약"
전문가 "팬덤 접점 늘려 자발적 확산 유도해야"

대구 남구 물베기거리에 그려진 BTS 멤버 슈가 벽화. 이곳과 인접한 중구 남산동은 슈가의 작업실이 있었던 곳으로 알려져있다. 이연정 기자
대구 남구 물베기거리에 그려진 BTS 멤버 슈가 벽화. 이곳과 인접한 중구 남산동은 슈가의 작업실이 있었던 곳으로 알려져있다. 이연정 기자
대구 남구 물베기거리에 그려진 BTS 멤버 슈가 벽화. 이곳과 인접한 중구 남산동은 슈가의 작업실이 있었던 곳으로 알려져있다. 이연정 기자
대구 남구 물베기거리에 그려진 BTS 멤버 슈가 벽화. 이곳과 인접한 중구 남산동은 슈가의 작업실이 있었던 곳으로 알려져있다. 이연정 기자
대구 남구 물베기거리에 그려진 BTS 멤버 슈가 벽화. 이곳과 인접한 중구 남산동은 슈가의 작업실이 있었던 곳으로 알려져있다. 이연정 기자
대구 남구 물베기거리에 그려진 BTS 멤버 슈가 벽화. 이곳과 인접한 중구 남산동은 슈가의 작업실이 있었던 곳으로 알려져있다. 이연정 기자

"이곳에 방탄소년단(이하 BTS) 멤버의 벽화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직접 와서 보니 여기저기 분산돼 있고 눈에 잘 안 띕니다. 김광석 거리에 비해 너무 약해요. 좀 더 볼거리, 즐길거리를 마련하거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해보입니다."

21일 대구 남구 물베기거리에서 만난 김광호(73) 씨는 이곳에 그려진 BTS 멤버 슈가의 벽화를 보며 이같이 아쉬움을 나타냈다.

슈가는 대구 북구 태전동에서 태어나 태전초, 관음중을 졸업하고 강북고 2학년까지 재학했던 대구 토박이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남구 물베기거리와 인접한 중구 남산동에 음악 작업실을 둔 적이 있어, 그의 노래 가사에는 대구나 남산동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에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과 명덕역 물베기거리 상인회는 팬들의 요청에 따라 2022년 골목 곳곳에 10여 개의 벽화를 그렸다. 아미(BTS 팬덤명) 사이에서는 '슈가 벽화거리'로 불리며 'BTS 성지순례 필수 코스'에 종종 포함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벽화 외에 이렇다 할 즐길거리가 없는 상황. 벽화거리가 조성된 지 4년이 넘어가면서 단순히 벽화를 보고 기념사진을 찍는 장소를 넘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욱이 BTS의 컴백으로 전세계 아미들이 한국을 다시 주목하는 지금 그들이 대구를 찾게 하는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다.

벽화거리를 관리하고 있는 이윤희 명덕역 물베기거리 상인회장은 "볼거리와 먹거리는 갖춰져 있지만 인증사진만 찍고 가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머물게끔 유도하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인회가 외국 팬들이 한복을 입고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한복 대여도 하고 있지만, 이를 상인회 자체 예산만으로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특히 이번 광화문 공연처럼 큰 이슈가 있을 때는, 앞으로 지자체와 협력해 관광객 유입을 늘릴 수 있는 지원 방안이 함께 모색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구 대성초등학교 담벼락에 BTS 멤버 뷔와 관련된 벽화가 그려져 있다. 뷔는 서구 비산동에서 태어나 대성초를 다니다 6학년 때 거창으로 전학 간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현정 기자
서구 대성초등학교 담벼락에 BTS 멤버 뷔와 관련된 벽화가 그려져 있다. 뷔는 서구 비산동에서 태어나 대성초를 다니다 6학년 때 거창으로 전학 간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현정 기자
서구 대성초등학교 담벼락에 BTS 멤버 뷔와 관련된 벽화가 그려져 있다. 뷔는 서구 비산동에서 태어나 대성초를 다니다 6학년 때 거창으로 전학 간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현정 기자
서구 대성초등학교 담벼락에 BTS 멤버 뷔와 관련된 벽화가 그려져 있다. 뷔는 서구 비산동에서 태어나 대성초를 다니다 6학년 때 거창으로 전학 간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현정 기자
서구 대성초등학교 담벼락에 BTS 멤버 뷔와 관련된 벽화가 그려져 있다. 뷔는 서구 비산동에서 태어나 대성초를 다니다 6학년 때 거창으로 전학 간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현정 기자
서구 대성초등학교 담벼락에 BTS 멤버 뷔와 관련된 벽화가 그려져 있다. 뷔는 서구 비산동에서 태어나 대성초를 다니다 6학년 때 거창으로 전학 간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현정 기자

서구 대성초등학교 담벼락에 그려진 BTS 멤버 뷔의 벽화거리도 'BTS 성지순례 필수 코스' 중 한 곳으로 꼽힌다. 2021년 중국 팬클럽이 뷔의 생일을 기념해 그의 모교인 대성초에 대형 파노라마 타일 벽화를 설치했다.

인근에서 만두가게를 운영하는 김은숙 씨는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 호주, 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적의 해외 관광객들이 자주 방문한다. 아시아 팬들은 아예 버스를 대절할 정도"라며 "이번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도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 오면 길게는 한시간씩 머무르는 경우도 있는데, 별도 안내소나 화장실이 없어 불편을 겪기도 한다. 그런 부분이 개선되면 좋겠다"고 했다.

BTS 멤버가 나고 자란 고향이라는 것만으로 충분한 관광 자원인데, 지자체가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퍼블리시티권'(초상사용권)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다. 연예인 등의 얼굴이나 이름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소속사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것.

그렇다보니 특정 연예인을 직접적으로 내세운 홍보나 영상 제작 등에 제약이 따르고, 대구시 차원에서도 전면적인 홍보에 나서는 데에 한계가 있다. 앞서 북구청도 슈가가 태어난 태전동 일대에 BTS 거리를 조성하려고 했으나, 소속사의 반대로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서구청 관계자는 "퍼블리시티권 문제가 걸려 있어 현실적으로 지자체 차원의 관광 활용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팬덤 문화를 먼저 끌어들이는 '바텀업' 방식의 관광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기완 대구정책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 부연구위원(관광학 박사)은 "뷔 벽화거리는 중국 팬덤이 비용을 부담하고 소속사와 협의를 거쳐 직접 제작했고, 슈가 벽화거리도 팬덤 주도 하에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팬덤이 먼저 제작하고, 지자체는 행정적인 지원을 하는 구조는 소속사에서도 허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광화문 공연과 같은 대형 이벤트가 많이 있을텐데, 사전 홍보를 통해 대구 관광으로 연결하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팬 커뮤니티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팸투어, 온라인 홍보 등을 통해 자발적인 확산도 유도해야 한다. 지자체에서도 팬덤 타깃 시장, 구성원들을 직접 접촉하고 팬덤 문화를 간접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나서 벽화거리 주변에 안내판 설치나 팜플렛 비치 등 정비·개선을 해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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