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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AI 차단 총력] 가축·차량·사람…3가지 매개체 수평적 이동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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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야생조류 양계장 못 오게 그물망, 차량-이동통제초소 30곳으로 확대 운영

경산 하양읍 금호강에서 발견된 큰고니 사체에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19일 오후 압량면사무소 관계자들이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 사체 발견지 3㎞ 이내 닭 사육민가를 찾아 예방적 도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경산 하양읍 금호강에서 발견된 큰고니 사체에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19일 오후 압량면사무소 관계자들이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 사체 발견지 3㎞ 이내 닭 사육민가를 찾아 예방적 도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조류인플루엔자(AI)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농가 피해는 물론, 닭고기 기피 현상에다 계란값이 폭등하고 사재기까지 일어나는 등 전국적으로 대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경산 하양읍 남하교 인근 금호강에서 발견된 큰고니 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됨에 따라 AI 유일 청정지역이던 경북마저 위태롭다.

하지만 54만 마리의 대규모 매몰 처분이 이뤄지는 등 큰 피해가 났던 2014년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경북도는 설명하고 있다. 현재까지 방역선을 잘 지키고 있는 만큼 총력 방역을 통해 저지망을 지켜내겠다는 것이다.

◆54만 마리 매몰한 2014년과는 다르다

지난 2014년 3월 경주 천북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경북도 내에서는 54만여 마리의 닭을 매몰 처분했다. 당시 해당 농가는 AI 확진 지역인 경기도 평택의 농장에서 분양받은 닭에서 발병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에 경산에서 확진된 고병원성 AI는 야생조류에서 발견됐다. 따라서 경북도와 경산시는 AI 확진 지역으로부터 가금류나 차량, 사람이 이동함으로써 발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발생지로부터 반경 10㎞ 이내 지역에 대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2014년과 같은 사태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경북도'경산시는 발생지 3㎞ 이내의 경산시내 닭 등 가금류 사육농가 8곳(173마리)과 10㎞ 이내 오리, 거위, 기러기 사육농가 13곳(128마리)에 대해 시가로 보상해 준 뒤 19일부터 예방적 도태를 시작했다.

경북도와 경산시는 가금류가 아닌 철새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음에도 예방적 도태를 결정했다. AI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고 이동 제한 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인건비와 방역비 등 비용 절감은 물론, 가금류 입식 및 출하도 쉬워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야생조류 및 그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감염이 확인된 경우, 발생지 10㎞ 이내 지역을 예찰구역으로 지정하고, 시료채취일 기준으로 닭은 7일, 오리는 14일간 방역조치를 한 뒤 이 기간 동안 AI가 추가로 검출되지 않으면 수의사 임상검사와 항원 항체 등 정밀검사를 시행, 가금류 이동제한을 해제할 수 있다.

◆향후 대책은?

경북도는 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가축, 이동 차량, 사람 등 3가지 매개체의 수평적 이동을 차단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북도는 우선 야생조류가 양계장 등에 날아오지 못하도록 그물망 설치 등을 독려하고 있다. 경북도는 또 포항 등 21개 시군에 각각 1곳씩, 경주는 2곳 등 모두 23곳의 거점소독 시설을 운영,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또 경산, 경주, 김천, 봉화 등 7곳에서 운영 중인 이동통제초소는 집단사육지역을 중심으로 30곳 이상으로 늘려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200만 마리 이상 닭을 사육하는 김천, 경주, 영천, 봉화, 안동, 상주, 의성은 이동초소 운영을 더 늘릴 예정이다.

가축'차량과 함께 사람의 이동에 대한 통제도 중요하다. 경북도는 닭'오리 등 가금류를 이동시키거나 사료나 계란, 분뇨 등을 실어 나르는 축산 관련업 종사자들에 대한 철저한 방역에 나섰으며 이동 경로를 정밀하게 추적하고 있다.

김종수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2년 전 닭 54만 마리가 매몰되는 등 큰 피해가 났는데 이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가금 사육농가는 철저한 소독 등 자체 차단방역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기존 살처분 방식 외에 백신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방역 당국은 백신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경북도의 축산방역담당 한 공무원은 "전국적으로 닭이 1억5천만 마리, 오리가 900만 마리 정도 된다. 이 많은 가금류에 백신접종을 하기는 불가능하며 설사 접종을 하더라도 바이러스 무증상 잠복으로 AI가 연중 발생할 수 있다. AI 백신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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