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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짜리 커피 먹고, 편의점 술…꽁꽁 얼어붙은 20,30대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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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불안, 소비 13년 만에 최저

통계청에 따르면 39세 이하 평균소비성향(가처분소득 중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올 1분기 67.3%로 통계를 작성한 2003년 1분기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미지출처=클립아트코리아.
통계청에 따르면 39세 이하 평균소비성향(가처분소득 중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올 1분기 67.3%로 통계를 작성한 2003년 1분기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미지출처=클립아트코리아.

'꽁꽁 얼어붙은 20, 30대의 지갑.'

20, 30대 젊은 층의 소비심리가 겨울 날씨만큼 얼어붙었다. 경기 불황과 사회 혼란 등으로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지갑을 닫게 만들고 있다.

직장인 윤모(32'여) 씨는 최근 들어 꼭 필요한 생필품 외에는 쇼핑에 돈을 쓰지 않는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회사에서 지급되는 상여금이 대폭 준데다 연말 보너스도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윤 씨는 "겨울철에는 연말 보너스를 받아 겨울 코트나 가전제품 등 비용 부담이 있는 제품을 구입했는데 올해는 티셔츠 한 장도 사지 않았다"며 "당장 소득이 줄어들기도 했지만 불황이 얼마나 지속될지 몰라 돈을 쓰기가 겁난다"고 했다.

저렴한 대체재를 찾는 젊은 층도 늘어났다.

평소 술과 커피를 즐겼던 김모(28) 씨의 경우 멀리 걸어가더라도 한 잔에 1천원대인 저렴한 커피집을 찾아가고, 술 약속을 줄이는 대신 편의점 맥주를 집에서 마시고 있다. 김 씨는 "씀씀이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술과 커피를 끊기는 어려워 평소보다 저렴하게 즐기는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통계상으로도 20, 30대의 소비심리가 바닥을 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39세 이하 평균소비성향(가처분소득 중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올 1분기 67.3%로 통계를 작성한 2003년 1분기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 2분기에는 71.5%로 반등했다가, 3분기 들어서는 다시 67.6%까지 떨어졌다. 100만원을 벌었다고 가정하면 67만원가량만 쓴 셈이다.

소비성향이 높은 20, 30대에서 소비가 줄어든 것은 그만큼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지표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성장률 하락에 따른 충격은 저연령층에서 더 크다. 남은 노동 기간이 긴 젊은 층은 평생 소득 감소 폭이 크고, 이에 따라 소비를 줄이는 규모도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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