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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인명진 비대위체제 출범…친박 퇴출·인적쇄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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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 사퇴해야 할 상황 소신 있으면 나가서 해라"

새누리당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인명진 목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인 신임 위원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새누리당이 죽어야 보수가 산다"면서 "보수가 바로 서야 대한민국이 새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 요체는 책임이며, 보수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도 책임"이라면서 "모든 개혁의 시작은 먼저 과거의 잘못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이에 대해 책임지는 것으로 시작돼야 한다"고 말해 친박계 핵심 인사들을 겨냥했다.

특히 그는 "당명이나 로고를 바꾸고 지도부 몇 사람의 얼굴 바꾸는 식의 얄팍한 꼼수에 더 이상 국민들은 속지 않는다"며 "잘못에 책임진다는 건 희생이 필요하고 실수를 스스로 드러낼 용기도 필요할 뿐 아니라 때로는 '왜 내가'라는 억울함도 있을 수 있다"고 말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시사했다.

인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는데 당 소속 국회의원이 여기에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라고 의원 배지를 달고 다니는 게 마땅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되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마땅한데, 국회의원이라고 배지를 달고 다니는 것을 국민이 뭐라 말할지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한다"며 의원 배지를 당에 반납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특히 "소신이 있으면 나가서 하든지, 혼자 하든지, 당을 떠나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른바 '친박 핵심'에 대한 인적 청산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비대위가 본격 가동되면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인 위원장은 내달 초 15인 이내의 비대위원을 추천할 예정이며, 이를 상임전국위가 의결하면 비대위 구성은 마무리된다. 한편 이날 전국위는 재적위원 759명 중 과반인 467명이 참석해 개최 요건을 갖췄으나 참석률이 61.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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