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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낮은 사과 60억원 어치 긴급 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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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작에 소비 감소 맞물려 평년보다 값 21% 떨어져

경북의 대표 과일인 사과가 과잉 생산과 소비 감소가 맞물리면서 가격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경상북도는 시장 가격 안정을 위해 60억원을 긴급 투입, 품질이 낮은 사과를 사들이고 시장에서 격리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사과 생산량은 35만3천t으로 2015년 37만3천t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평년(28만4천t)에 비해선 24%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16년 12월 현재 10㎏ 기준 부사(후지) 사과 도매가격은 2만4천61원으로 평년 3만533원 대비 21% 낮다.

최근 몇 년간 사과는 풍작을 맞았다. 일조량이 급증한 데다 냉해, 서리, 우박, 폭우 피해가 거의 없었다. 반면 수입 과일 선호 분위기 탓에 사과 소비량은 오히려 줄었다.

한 농업 관계자는 "부사와 같은 종만생종은 보통 추석 때 소비가 많은 편인데 지난해 추석 연휴는 부사 출하 전이었다. 게다가 몇 해 동안 풍작으로 대구경북능금농협 산지유통센터마다 사과가 가득 차 지난해 물량은 오갈 데가 없어졌다"고 했다.

이에 경북도는 60억원의 긴급 예산을 편성해 저장 사과 1만5천t을 사들인다. 이달부터 연간 1만5천t(75만 상자/20㎏)에 달하는 저품위 사과를 가공용으로 수매할 계획이다. 2016년산 저장 사과를 가공용으로 출하하려는 농가는 시'군이나 읍'면 과수담당 부서에 신청한 후 농가별 배정 물량이 확정되면 능금농협 지점이나 경제사업장을 통해 출하하면 된다.

수매단가는 상자당(20㎏) 8천원이다. 수매한 사과는 군위에 있는 능금농협 음료가공공장에서 주스 등 가공품으로 생산해 판매한다. 2016년산 수매를 마친 후에도 자금에 여력이 있으면 올해 중만생종 사과까지 추가로 사들일 계획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저품위 사과 수매는 단기 대책"이라며 "지속적인 가격 안정을 위해선 농가별 자율적 수급관리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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