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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와 다른 미세먼지 예보,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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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전체 평균값으로 결정, 동네별 대기상태 고려 않아

환경부가 발표하는 대기질 예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동네마다 다른 대기질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전체 평균값을 기준으로 예보하는 탓에 실제 대기상태와 다른 예보가 속출하고 있다.

2일 기상청과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이날 대구의 미세먼지 농도(PM-10)를 '보통'(31~80㎍/㎥) 단계로 예보했다. 그러나 북구 노원동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단계(81~150㎍/㎥)인 145㎍/㎥까지 치솟았다. 나쁨 단계는 장시간 바깥활동을 자제하고 천식 환자는 흡입기를 사용할 것이 권고되는 수준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0~30㎍/㎥)으로 예보된 지난달 22일에도 노원동(86㎍/㎥)과 동구 서호동(79㎍/㎥), 신암동(74㎍/㎥) 등은 미세먼지 농도가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수준이었다.

이처럼 정부의 대기질 예보가 실제 동네별 미세먼지 농도와 달랐던 날은 지난해 12월 한 달 중 열흘이나 됐다. 대부분 미세먼지 등급이 '나쁨' 수준인데도 '보통'으로 예보됐다. 특히 지난달 21일에는 동구 서호동의 미세먼지 농도가 156㎍/㎥까지 치솟았지만 대기질 예보는 '좋음'이었다.

이처럼 대기질 예보가 엉망인 것은 예보 등급 산정방식 탓이다. 대기질 예보는 동네에 상관없이 지역 전체 평균값으로 결정된다. 250만 명이 거주하는 대도시의 대기질을 전체 평균값으로 가늠하다 보니 오차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13일 동구 서호동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03㎍/㎥(나쁨)였지만, 달성군 현풍면은 48㎍/㎥(좋음)으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날 대구의 미세먼지 농도는 62㎍/㎥(보통)로 기록됐다.

시간대별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고려하지 않는 방식도 문제로 지적된다. 대기질 상태는 주로 오전 9시~오후 6시 사이에 나빠지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대기질 상태가 나은 새벽까지 포함해 평균을 내면서 대기질 예보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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