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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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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브레이크'(Ice break)라는 말이 있다. 어원은 사람들 사이의 냉랭하게 얼어 있는 관계를 부숴 따뜻한 분위기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처음 만난 사람들 사이에서나 공식적인 행사에서 모두들 굳어 있어 긴장감마저 돌 때가 많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에 능숙한 유능한 리더는 이런 긴장된 분위기를 풀기 위해 유머로 말을 시작한다.

특히 재미있는 유머나 조크를 할 때 사람들은 파안대소하면서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우리 문화 속에는 아직도 웃음을 억제하는 관행이 남아 있다. 특히 기업이나 공직사회에서는 유머나 조크에 대하여 보수적인 면이 많은 것 같다. 웃음이 많으면 가벼운 사람이라는 이미지에 너무 오랫동안 갇혀 있어서, 공식적인 곳에서는 잘 웃지 않고 표정이 굳어 있어야 진지한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지위가 낮은 사람이 먼저 유머나 조크를 한다는 것은 더욱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유명한 심리학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유머는 유아기의 놀이적 마음 상태로 돌아가게 하는 어른들의 해방감"이라고 정의했다. 대화에서 때로는 진지함보다는 지각 있는 익살과 은유가 더욱 효과적이다. 유머는 하나의 감성 커뮤니케이션이다. 유머는 이론이 아닌 즉각적인 경험으로 인간 지각의 변화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감성을 자극하면 상대방도 마음의 경계를 풀어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어질 수 있다.

유머의 대표적인 예는 광고다. 어떤 연구에 따르면 광고에서 유머의 사용이 주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유머는 다른 광고 소재보다 주의 집중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따라서 현대와 같이 복잡한 사회관계에서 유머는 사람들의 주의를 끄는 데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첫 만남, 첫인상에서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강한 끌림의 매력을 남긴다면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을 듯하다. 허무 개그가 아닌 의미 있고 품위 있는 유머라면 더 좋을 것이다. 따뜻한 인간미를 갖고 유머를 할 수 있는 리더가 요구되는 시대이다.

그러나 유머나 조크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분위기를 밝게 해야 하는데 어설픈 유머를 구사하다가는 오히려 더 이상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 유머는 길면 지루하다. 한입에 삼킬 수 있는 맛있는 간식처럼 간결하고 청량해야 한다.

유머는 누구나 듣고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평이한 단어로 구성되어야 한다. 그리고 '빵' 터질 정도로 재미있어야 하는 게 핵심이다. 자연스럽고 상황에 잘 맞으면 금상첨화다. 유머 감각이 넘치면 놀라운 친근감을 이끌어내 대화의 고수가 될 수 있으며, 훌륭한 리더도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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