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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현역 마지막, 한국시리즈 나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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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루 수비수 자리 도전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도중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도중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현역 마지막 해인 만큼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에 서보고 싶습니다."

'국민 타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은 올 시즌을 마치고 현역에서 물러난다. 일찌감치 예고했던 대로다. 웃으면서 물러나기 위해서라도 올 시즌 성적이 중요하다. 삼성으로서도 지난해 9위에 머문 부진을 씻어야 할 상황.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2017시즌 최선을 다한다는 게 이승엽의 각오다.

요즘 이승엽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체력 훈련에 힘을 쏟고 있다. 곧 본격적인 배팅 훈련도 시작할 계획이다. 2월 초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까지 국내에 머물며 훈련한다. 이승엽은 끊임없이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선수로도 유명하다. 이번에도 타격 자세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장타를 더 늘리기 위해서다.

그는 "매번 같은 자세로 타석에 서면 지루할 것 같기도 하다"며 "홈 구장 펜스를 높이기 때문에 나도 홈런을 더 많이 치기 위해 변화를 주려는 것이다. 꾸준히 연습하면 몸에 익을 것 같다"고 했다.

삼성은 겨우내 4번 타자 최형우, 좌완 에이스 차우찬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에 내줬다. 삼성의 전력이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가와 함께 올 시즌 성적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이승엽은 삼성이 재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그는 "야구는 흐름의 경기다. 분위기를 타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야구"라며 "3등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마음속으로는 1등이 목표다. 프로라면 당연히 1위 자리를 노려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최근 지명타자로 뛰어온 이승엽은 올해는 다시 1루수 미트를 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이 새로 영입하는 외국인 타자의 수비 위치도 1루일 가능성이 크다. 1루수 자리를 두고 이승엽과 외국인 선수가 경쟁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승엽은 "팀을 위해서라면 어느 자리든 상관없다. 내 마지막 시즌이지만 팀이 우선이다"며 "다만 경쟁은 해보고 싶다. 아직 1루수로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그래야 후회가 남지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애초 이승엽은 올 시즌 후 은퇴를 공언했다. 이 때문에 올 시즌 이승엽의 일거수일투족이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그는 "내가 빠지면 후배들이 발돋움할 기회가 좀 더 생기지 않을까 싶다"며 "팀이나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팬들과 가깝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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