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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랑이띠·흑룡띠 출산 붐 영향…올부터 초교 신입생 '반짝' 증가

3년간 대구 2천명·경북 5천명↑…2020년 이후엔 다시 감소세로

학령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 올해 3월에 입학하는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반짝 증가한다. '2010년 백호랑이띠'에 출산 열풍이 불었던 덕분이다. 초교 신입생 증가는 내년과 내후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012년 흑룡띠'에 태어난 아이도 좋은 운을 가진다는 속설 때문에 '2007년 황금돼지띠'에 버금가는 신생아 출산 붐이 일었다.

17일 입시업체인 종로학원하늘교육이 통계청과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0년에 태어난 백호띠 출생아는 전국 47만171명으로 2009년과 비교해 2만5천322명(5.7%) 많았다. 따라서 이 아이들이 처음 학교에 들어가는 2017년 전국 초교 입학생 수는 약 46만 명으로, 2016년 입학생 43만5천220명에 비해 2만 5천 명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는 2018년(2011년 백묘띠 출생)과 2019년(2012년 흑룡띠 출생)에도 계속된다. 당시 출생아 수는 47만1천265명과 48만4천550명으로 각각 전년도보다 0.23%, 2.82% 늘었다. 이 아이들이 모두 초등학교에 다니는 2019년 전체 초교 학생 수는 약 277만2천 명으로 지난 2014년 272만8천509명 이후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초교 입학생 '반짝 증가'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대구에서도 약 2천 명, 경북은 5천 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2013년 출생아 수가 다시 전년 대비 9.92%(4만8천95명) 급감하면서 오는 2020년 이후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다시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다. 대구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초교 입학생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대구의 중'고 전체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며 "같은 기간 중학생은 3천600명, 고등학생은 6천700명가량 줄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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