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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류정수장 이전터, 주차장으로 개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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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8년째 방치, 우범지대화" 주택가 골목 주차 어려움 호소

대구시가 8년째 방치한 두류정수장 이전터(본지 12일 자 3면 보도)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주차장 활용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시를 상대로 집회'시위까지 벌인다는 방침이다.

두류정수장 이전터(15만8천여㎡)는 2009년 정수 기능이 달성군 문산정수장으로 옮겨간 뒤 줄곧 방치돼 왔다. 시청 이전 후보지, 법조타운 이전,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등 굵직한 사업 계획이 나올 때마다 개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설'로만 그치면서 주민 불만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 주민은 "처음 정수장이 옮겨갈 때만 해도 워낙 부지가 커 개발에 따른 주변 환경 개선, 지가 상승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아무런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우범지대 전락 우려 등 오히려 골칫거리가 됐다"고 했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최근 이전터를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수장 인근이 주택가여서 별도 주차 공간이 부족한 탓이다. 밤마다 주차공간을 찾지 못한 차량이 동네를 헤맨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주민 박모 씨는 "주차 공간이 확보되지 않은 단독주택이 많아 골목에 주차하기가 정말 힘들다. 시간대를 잘못 맞추면 뱅뱅 돌다가 집에서 500m 이상 떨어진 곳에 차를 대고 걸어오기도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시는 올 상반기에 나올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결과를 지켜보고서 부지 활용 방안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대구경북연구원에 부지 활용 연구용역을 주거나 정수장 터 일부를 개방하는 방안도 문학관 유치 결과가 나온 뒤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공원보다 주차장이 더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한 주민은 "시가 5억원을 들여 공원으로 일부 개방하려다 중단한 것은 문학관이 유치될 경우 헛돈을 쓴 꼴이 될까 봐서인데 주차장 개방은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데다 주민들에게 더 필요한 시설"이라며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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