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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면련 돌풍 후… 대구 사실상 첫 다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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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영 양분, 신당 연착륙…탄핵사태 이후 野에도 눈길

새누리당 독주 체제였던 대구 정치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따뜻한 보수를 내건 바른정당이 대권주자인 유승민 국회의원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쌍두마차로 대구에 연착륙하면서 보수층이 흔들리는데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세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바른정당 대구시당이 지난 18일 창당대회를 가진 것을 계기로 새누리당 일색이었던 대구 정치지형에서 지난 15대 총선 때 자민련 돌풍 이후 사실상 첫 다당제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대구 정치에 거센 변화의 바람으로 인해 기초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이 공천권을 쥔 중앙당이나 지역구 국회의원에 목을 매는 현상이 상당히 희석되면서 정치적 역동성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 유권자들이 후보나 정당 선택 과정에서 소외나 무관심에서 벗어나 정치적 관심도가 높아져 높은 투표율까지 견인, 정치적 선순환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정 정당의 독주로 인한 폐해가 상당 부분 해소될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대구는 13대 민정당, 14대 민자당, 15대 신한국당, 16'17'18대 한나라당, 19대 새누리당으로 옷만 갈아입었을 뿐 일당 체제가 유지됐다. '막대기 선거'라는 비판이 나올 만큼 '묻지마 투표'가 반복되고 투표율도 저조했다. 투표율의 경우 자민련 바람이 거세게 불었던 1996년 15대 총선 당시 대구가 60.9%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이후 늘 전국 평균을 밑돌거나 꼴찌 수준이었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대구 수성갑이 68.2%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무소속 홍의락 후보가 뽑힌 북을도 55.3%로 대구 평균보다 높은 등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또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도 대구경북에서 상당히 선전했다. 이런 가운데 보수정당이 양분되면서 정치적 다양성이 확보된 것이다.

김태일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오랫동안 새누리당 일색이던 대구 정치 지형에 20대 총선에서 야당이 두 석을 얻은 데 이어 최근 바른정당 분당까지, 정치적 다양성이 다소나마 구현되고 있다"며 "이러한 다양성과 경쟁은 정치적 서비스를 확대해 가져오고 시민들의 정치 참여의 긍정적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공천 영향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일색이었던 대구 정치 지도에서 금배지 심부름꾼이란 오명을 얻었던 지방의원들의 자율성이 확대되고, 정치적 역동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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