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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힘들어, 담배 또 피운다…대구 작년 30억 개비 이상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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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가격 인상 전 80% 수준…올 소비세 1408억 책정 사상 최대

담뱃값 인상으로 주춤했던 담배 소비가 다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대구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거둬들이는 담배소비세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22일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 판매량은 729억 개비로 전년 667억 개비보다 9.3% 증가했다. 담뱃값이 오르기 전인 2014년 담배판매량은 853억 개비로, 담뱃값 인상에 따른 흡연 억제 효과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구 담배 판매량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구시는 지난해 대구 담배 판매량이 30억 개비를 다시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 기준 2014년 대구 담배 판매량은 41억340만 개비(2억67만 갑)였으나, 담뱃값 인상에 따라 2015년 27억380만 개비(1억369만 갑)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들어 경기 침체와 국정 혼란 등으로 국민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지면서 대구 담배 판매량 또한 2014년의 80% 수준까지 회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구시가 지난해 11월 이 같은 분석에 따라 책정한 2017년 담배소비세 수입은 1천408억원으로, 전년 1천160억원(예산안 기준)과 비교해 21.43%나 증가했다. 이는 국가통계포털이 통계를 작성한 지난 1986년 이후 종전 1천376억원(2012년)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 앞서 지난 2015년 담뱃값이 갑당 2천500원에서 4천500원으로 오르면서 담배소비세도 갑당 641원에서 1천7원으로 57.1% 오른 바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담뱃값이 대폭 올랐지만 담배 수요는 예상만큼 줄지 않아 담배소비세가 급증할 전망"이라며 "다만 올해부터 담뱃갑 포장지에 흡연의 위험을 알리는 혐오스러운 사진들을 게재하면 담배 수요가 다시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달 23일부터 담뱃갑 경고그림 부착을 의무화했지만 이전에 생산한 제품의 재고 소진에 시간이 걸리면서 이달 말쯤부터 시중에 본격적으로 풀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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