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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기차표 없나" 국회의원들 귀향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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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시행으로 청탁 못 해…김부겸 직원들과 '승합차 귀성'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으로 국회의원들도 설날 KTX 표 구하기 전쟁에 뛰어들었다. 매진 기차표를 구할 수 있었던 특혜가 사라지면서 3선 이상 중진 국회의원들도 보좌진들이 '광클릭'해 가까스로 표를 구했고, 표 예매에 실패한 일부 의원들은 기차 대신 자동차를 타고 귀성길 대열에 합류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구 수성갑)은 어렵게 구한 대구행 KTX 표를 취소했다. 의원실 보좌관, 인턴, 수행비서까지 직원 3명의 고향이 대구인데 혼자 KTX를 타고 내려갈 수 없어 직원들과 함께 26일 '승합차 귀성길'을 택했다. 김 의원 측은 "설날 기차표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열심히 클릭해 어렵게 구한 표지만 의원님이 '직원들이랑 같이 가겠다'며 취소하셨다. 휴게소에 들려 돈가스와 호두과자도 먹고 즐겁게 대구에 내려왔다"고 귀띔했다.

원내 사령탑인 원내대표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수성을)는 한국철도공사를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지만 '상임위 특혜'도 받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26일 낮 12시 40분 KTX 표를 1시간 전에 가까스로 구하는 바람에 오후 4시 대구 서문시장 일정이 취소될 위기에 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 측은 "기차 출발 시간이 임박했을 때 취소되는 표를 노렸다. 오늘은 운이 좋아 특실을 구했지만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다. 일반석이 나오더라도 무조건 예매해야 한다"고 예매 노하우를 공개했다.

KTX 예매에 실패해 차량 귀성으로 방향을 튼 의원들도 있다. 경북 김천이 지역구인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새누리당)은 귀성길 교통 체증을 피하려고 26일 아침 일찍 김천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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