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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문화재단 설립 조례안, 의회 상정 4월로 전격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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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립도서관 위탁 반대 시끌…일부 구의원 추가 설명 요청, 북구청 "구의원 최대한 설득"

대구 북구청의 북구문화재단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문화재단 설립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구립도서관의 문화재단 위탁 운영을 반대하는 여론(본지 1월 5일 자 10면 보도)이 확산되자 구청이 문화재단 설립 조례안의 구의회 상정을 전격 연기하면서다.

북구청은 애초 2월 구의회 임시회에 조례안을 상정하고, 통과되면 곧바로 문화재단 설립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30일 북구청 관계자는 "지난 24일 구의원 전체를 상대로 마련한 문화재단 추진 보고 간담회에서 일부 의원이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며 "2월 임시회 상정을 보류하고 검토 기간을 거쳐 4월 임시회 때 조례안 통과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청은 지난해 초부터 문화재단 설립 기획단을 운영했고, 지난해 8월 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어 9월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고 지난달 23일 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도 입법예고 했다. 문화재단 설립 절차는 조례안의 2월 북구의회 임시회 통과만 남겨둔 상황이었다.

그러나 2월 임시회가 임박하자 구립도서관의 문화재단 위탁 운영을 두고 반대 목소리가 높아졌다. 지난달 29일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가 연대한 '구립 공공도서관 위탁 반대 대책위원회'의 성명서 발표를 시작으로 한국도서관협회, 한국사서협회의 반대 성명이 이어졌다. 경북대 문헌정보학과 학생들은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구청 앞에서 문화재단 설립 반대 1인 시위도 진행했다. 이들은 "구립도서관을 문화재단에 위탁하면 수익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어 도서관 공공성이 훼손된다"며 "도서관 직원의 고용이 불안해져 서비스 질도 나빠진다"고 주장했다.

구청이 조례안 상정을 연기하자 문화재단 설립이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4월 북구의회 임시회 일정이 대통령 선거 일정과 맞물릴 가능성이 높아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이 현저히 떨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북구의회 한 의원은 "대선 국면에 들어서면 아무래도 구의원들의 관심이 더 낮아지고 반대 주민들은 더 결집할 가능성이 높다"며 "4월 임시회 때도 조례안 통과가 무산되면 문화재단 설립 동력은 사실상 상실되고 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구청 관계자는 "6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재단 출연금 확보를 위해서라도 4월에는 조례안이 통과돼야 한다"며 "그때까지 구의원들을 최대한 설득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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