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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상실증 그녀, 옛사랑 추억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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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루저 男, 모태 솔로 女…로맨틱 코미디 연극 '연애하기 좋은 날'

소극장 하모니아아트홀에서
소극장 하모니아아트홀에서 '연애하기 좋은 날' 출연 배우들이 관객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상갑 기자

얼어붙은 청춘들의 마음을 녹여 주는 본격 '연애 유발' 로맨스 연극이 대구를 적시고 있다.

대구 소극장 하모니아아트홀(대표 노석동)은 리얼 공감 로맨틱 코미디 연극 '연애하기 좋은 날'을 지난해 10월부터 오픈런(무기한)으로 공연하고 있다.

이 작품은 남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연애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로맨틱 코미디 연극. 연인들에게 벌어질 수 있는 상황들을 관객들과 함께 공유하며 시원한 해답을 제시해준다. 극중 후반부에 극적 반전의 실마리를 찾아내는 것도 관객들의 몫이다.

어느 날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지후는 같은 병실에 입원한 전 여자 친구 시연을 보고 깜짝 놀란다. 그녀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기억상실증에 걸려 있었고, 지후는 자신이 그녀에게 과거 어떤 남자친구로 기억되고 있는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대화를 시작한다.

그러나 지후는 연애를 책으로만 배운 연애 루저고, 그의 상대는 남자 마음을 조금도 모르는 모태 솔로녀다.

지후는 그녀와의 데이트를 떠올리며 추억을 되새기던 중 사소한 문제로 시연과 헤어지고, 그녀의 기억 속에 자신이 쓰레기로 각인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후는 그녀의 기억을 조작하기 위해 자신이 괜찮은 남자친구였다는 것을 어필하기 시작한다. 차츰 기억을 되찾아가는 시연은 과거와 현재의 기억을 혼동하기 시작한다.

연애에서 '을' 입장에 설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고민을 극 속에 녹여냈으며, 연인들 사이에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연애 에피소드를 관객들과 공유하고 있다. 기억을 잃은 '갑'과 연애 조작에 나선 '을'의 팽팽한 신경전은 극중 내내 긴장을 풀지 못하게 한다.

이러한 문화코드를 연극으로 유쾌하게 재구성해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 오랜 연애에 서로 식상해 하는 연인, 그리고 다가올 연인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한민국 남녀 모두에게 공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시연 역을 맡은 배우 박근영 씨는 "99%를 얻고도 1% 확신이 없으면 사랑이 아니라고 단정하는 것이 여자"라며 "남녀 사이에 '갑' '을'이 따로 없고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진짜 '갑'"이라고 말했다.

화'수'목: 오후 7시 30분, 금: 오후 5시'7시 30분, 토: 오후 3시 30분'6시 30분, 일'공휴일: 오후 3시'6시. 월요일 공연은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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