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서울대 2017 합격자-경북
서울대 2017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경북 지역 고교는 모두 46개교 108명이 합격했다. 2016학년도엔 42개교에서 111명이 최종 등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체 합격생 수는 소폭 줄었으나 배출 학교 수는 4개교 늘었다. 수시는 지난해 87명에서 올해 93명으로 6명 늘었고, 정시는 24명에서 15명으로 9명 감소했다. 박원식 현일고 진학부장은 "정시 합격생 감소는 자연계의 의대 선호에 따른 서울대 기피 영향도 있겠지만 2017 수능처럼 변별력 있는 문항이 다수 출제되니 지역 학생들이 충분히 대처하지 못한 탓도 있다"고 분석했다.
◆경북 합격자 39%가 자사고'특목고
서울대 2017학년도 수시와 정시를 합해 3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모두 8개교였다. 포항제철고가 수시 22명을 포함해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김천고(7명), 경주고(5명), 대영고(5명), 풍산고(5명), 경북외국어고(4명), 경산여고(3명), 포항영신고(3명)로 집계됐다. 2명의 합격자를 낸 학교는 ▷경북과학고 ▷경산과학고 ▷김천예술고 ▷대동고 ▷문화고 ▷선화여고 ▷성주고 ▷안동고 ▷영천여고 ▷오상고 ▷포항고 ▷포항중앙고 ▷포항중앙여고 등 13개였다. 이 중 김천예술고, 대동고, 선화여고, 성주고, 영천여고, 오상고는 지난해 실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2명을 합격시켜 주목을 받았다.
또 ▷경안여고 ▷구미고 ▷군위고 ▷대가야고 ▷대구가톨릭대사범대부속무학고 ▷동지고 ▷문경여고 ▷상주고 ▷상주여고 ▷상지여고 ▷성의고 ▷세명고 ▷순심여고 ▷영광여고 ▷영동고 ▷영양여고 ▷영일고 ▷영주제일고 ▷이서고 ▷점촌고 ▷청도고 ▷포항동성고 ▷포항장성고 ▷한국산림과학고 ▷현일고 등 25개교는 1명을 합격시켰다.
경북의 고교 중 전국 및 광역단위 모집 특목고와 자사고인 포항제철고, 김천고, 경북외고, 경북과학고, 경산과고, 김천예술고 등 6개 학교의 서울대 합격자는 모두 42명으로 경북지역 전체 합격자의 38.8%를 차지했다. 포항제철고는 올해 정시 합격자가 10명 줄었고, 김천고는 수시 합격자가 3명 줄어 지난해보다 실적이 저조했다.
◆사립 고교 강세, 2배 이상 격차 벌어져
경북도 내 고등학교 중 진학을 목표로 하는 일반계고(특목, 자사고 등 포함)는 총 141개교다. 이 중 국공립이 69개교(49%), 사립이 72개교(51%)로 비슷한 수치를 나타낸다. 하지만 서울대 합격자 배출 학교는 2017학년도 국공립이 14개교(30%), 사립 32개교(70%)로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졌다. 2016학년도엔 서울대 등록 학교 42개교 중 국공립은 15개교(36%), 사립 27개교(64%)였다.
공립과 사립학교 수는 비슷하지만 진학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에 대해, 교육계 한 인사는 "공립 교원의 정기적 인사이동으로 지속적인 진학지도가 어렵다. 최근 자율형공립고에 교사 초빙 권한을 주고 장기간 한 학교에 근무토록 해 진학지도에 대비하지만 아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역별 합격자 수를 살펴보면 포항이 43명으로 최다였고, 김천(10명), 구미(8명), 안동(8명), 영주(8명), 경주(7명), 경산(6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진했던 구미가 선전했고, 경산이 전년도 11명에서 하락했다. 군 지역은 13개 중 8곳에서 9명의 합격자를 내 전년에 비해 3명 늘었다. 중소도시 학교는 31개교가 합격생을 배출했지만 읍'면 지역은 15개교에 그쳤다. 김제호 영주제일고 교사는 "비교과활동 등 교육적 자원이 부족한 지역적 현실과 높은 수능 최저기준은 읍'면지역 학생들에게 서울대 진학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대영고가 지난해에 이어 연속 5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대영고는 소규모 학교(3학년 4학급, 110명)이면서 자사고와 비교해서 입학 당시 학생 수준 등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지만, 이를 잘 극복하고 일반고 중에서 진학지도를 잘하는 학교로 주목받고 있다.
이지흠 대영고 교장은 "진학 명문고를 분석하면 학생들이 발표하고 토론하는 수업 방식이 수시전형의 경쟁력 토대가 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면서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강조하지만 최종 합격자가 나오지 않는 학교는 문제점을 정확히 간파해야 한다. 2단계에서 실패하는 것은 면접의 벽을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면접의 제시문 내용을 이해하기에 학업 역량이 부족해 탈락하는 것이다. 그만큼 학생부종합전형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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