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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 도로·새는 하수도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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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산격·검단동 준공업지역 주민 하소연

대구 북구 산격동 종합유통단지 북쪽 소규모 공단 밀집지역 도로 곳곳이 훼손돼 이곳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대구 북구 산격동 종합유통단지 북쪽 소규모 공단 밀집지역 도로 곳곳이 훼손돼 이곳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지난 3일 오후 대구 북구 산격동 종합유통단지 북쪽의 소규모 공장 밀집 지역. 폭 8m, 길이 300여m 도로 곳곳이 훼손돼 있었다.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덜컹거리는 소리가 요란했고, 먼지가 자욱하게 피어올랐다. 한 트럭 운전자는 "제품 운반을 위해 자주 지나는데 왜 도로 보수를 안 하는지 의문"이라며 "대구 여러 공단지역을 다니지만 이처럼 방치된 도로는 드문 것 같다"고 말했다.

산격'검단동 일대 준공업지역의 도로'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이 정비되지 않은 채 방치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곳 준공업지역은 1960년대 소규모 제조업자들이 하나둘 공장을 지으면서 형성됐다. 총 63만4천580㎡ 면적에 공장과 창고 등 건물 660여 동이 들어서 있다. 일대가 노후화되고 인근 종합유통단지와 결합한 개발 요구가 일어나 지난 2010년에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2015년까지 5년이 지나도록 진척된 것이 없고, 입주 기업이 공장 증'개축을 하지 못하면서 재산권 행사에 걸림돌이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대구시는 2015년 4월 지구단위계획을 폐지하고 준공업지역으로 되돌렸다.

문제는 준공업지역으로 환원된 지 2년이 다 되어가도록 낙후된 도로와 하수시설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산격'검단 준공업지역 발전위원회' 박종실 회장은 "2015년 특별교부세 5억원이 내려와 일부 파손된 도로를 손보기는 했지만 아스팔트를 덧씌우는 수준이었고 비만 오면 잠기는 하수시설 개량은 이뤄지지 못했다"며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인 수년 동안 시설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된 측면이 있어 도로만이라도 시나 구청이 나서 정비해 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관할 북구청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지역 내 도로 정비에 나서고 싶어도 오래전부터 자연적으로 형성된 도로인 탓에 사유지가 많기 때문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도로 개설을 하려면 사유지를 매입해야 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구청 예산으로는 엄두를 내기 어렵다"며 "도로 보수 등 정비를 하려 해도 소유주 동의가 필요한데 이마저도 잘 안 돼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의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려고 지구단위계획을 세웠으나 주민 요구로 해제한 상황이어서 시가 다시 나서기 어려운 여건"이라며 "보수가 필요한 폭 20m 미만 도로의 경우 구청에 관리 책임이 있는 만큼 주민과 구청 간의 해법 마련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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