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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잠룡 기세…보수 TK 중심으로 뭉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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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 포기 후 여권 잠룡들이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으나 미미한 지지율과 존재감 탓에 대권 판세는 야권으로 급속하게 쏠리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 체제가 고착화하고 있고, 안희정 충남지사 등 다른 야권 주자들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보수의 위기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10년 주기설'을 내세워 조심스레 '보수의 종언'을 예측하고 있다.

이들은 집권 여당의 분열, 유력 여권 주자의 불출마, 야권의 흥행 등 최근 대선 구도 양상이 지난 2007년 제17대 대선과 묘하게 닮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촉발된 집권 여당의 분열은 2007년 대선에서 여야 정치세력만 바뀌었을 뿐 노무현정부를 탄생시켰던 민주당이 친노그룹의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분열된 상황과 판박이다. 대선을 1년 앞두고 치러진 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패배한 것도 비슷한 양상이다.

유력 여권 대선주자의 낙마도 반복됐다. 범보수 진영의 유력 후보로 꼽혔던 반 전 총장의 불출마는 10년 전 열린우리당의 희망이었던 당시 고건 전 국무총리의 중도하차와 닮은꼴이다.

야권 후보의 강세, 여권 후보 약세가 두드러졌다는 판세도 유사해 '이명박 대 박근혜'의 한나라당 경선이 실질적인 대선으로 평가받았던 2007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문 전 대표, 안 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의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의 본선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런 대선 정국은 5년 단임제라는 현 정치제도에서 한쪽 진영이 두 번 연속 대통령을 배출해 10년간 국정을 운영하면 싫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반대쪽에 힘을 실어줘 정권 교체를 이루는 패턴이 정착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워낙 크고 '문재인 대세론'으로 상징되는 야권 잠룡들의 기세가 대단하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범보수의 대집결로 이어질 개연성도 커 결국 본선에서는 '51대 49'의 싸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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