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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롯데월드 선양 공사 중단…'사드보복'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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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중국 선양(瀋陽)에 짓는 '롯데월드 선양'의 공사가 중단된 것을 두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롯데는 현재 수 개월간 공사가 이뤄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추운 날씨 탓으로, 중국 당국의 규제와 직접적 인과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성주CC(성주골프장)'를 사드 부지로 제공하기로 정부와 합의한 롯데로서는 계속 중국 사업과 사드가 함께 거론되는 것 자체에 큰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8일 롯데에 따르면 현재 롯데월드 선양 공사는 현재 중단 상태로, 오는 3월께 재개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해마다 12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현지 온도가 영하 30~40℃에 이르기 때문에 공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내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선양은 부지 16만㎡, 건축면적 150만㎡ 규모로, 롯데그룹이 지난 2008년부터 3조 원을 들여 추진해온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의 일부이다.

롯데는 선양에 테마파크는 물론 쇼핑몰, 호텔, 아파트 등을 지어 일종의 '롯데타운'을 건설할 계획인데, 이미 백화점, 영플라자, 영화관 등은 문을 열고 영업 중이다.

롯데월드 선양 공사 중단 배경에 대한 '사드 보복설'은 지난해 11월 29일 중국에 진출한 모든 롯데 계열사 사업장이 세무조사와 소방·위생·안전 점검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조사·점검 대상에는 롯데월드 선양 건설 현장도 포함됐다.

롯데 관계자는 "소방점검 결과 미비점이 지적됐는데, 마침 공사는 날씨 탓에 중단된 상태여서 이 기간을 이용해 시정할 것"이라며 "날이 풀려 공사가 재개될 3월 전에는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는 게 현지 롯데 관계자들의 말"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이 지난해 12월 그동안 미뤄왔던 롯데월드 선양 내 초고층 건물에 대한 건축허가도 내줬기 때문에, 중국이 롯데 사업에 대해 보복성 규제에 나섰다고 말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덧붙였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원칙적으로 외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다만, 중국에서 기업들이 경영할 때는 합법적으로 법에 따라야 한다"고 사드와는 무관하다고 답했다.

선양 롯데타운 조감도

선양 롯데타운 조감도

그러나 롯데 내부에서도 사드 부지 제공에 대한 중국의 보복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많은 것은 사실이다.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고, 중국 내 여러 개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언제라도 중국이 사드 부지 제공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사소한 꼬투리를 잡아 방해할 경우,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내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의 경우 2016년 1분기를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70.8%에 이른다. 매출 100만 원 가운데 71만 원이 모두 중국인 지갑에서 나온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톈진(天津), 선양(瀋陽), 웨이하이(威海), 청두(成都) 등 각 지역(성·省) 중심도시에서 점포를 운영 중이고 롯데자산개발 등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중국 청두(成都)에 연면적 57만㎡ 규모의 복합상업단지 '롯데월드 청두'를 짓고 있다.

'롯데스카이힐성주CC(성주골프장)'를 운영하는 롯데상사는 조만간 이사회를 다시 열어 성주골프장을 주고 정부로부터 대신 경기도 남양주 군용지를 받는 거래의 타당성을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중국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질까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가 안보 차원에서 정부와 합의한 사안인 만큼 부지 제공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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