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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쥐불놀이도 LED로…대구과학관은 '달맞이 관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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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부럼깨기 게시물 유행

이번 주말에 고향 청도를 찾을 예정인 주부 윤모(39) 씨는 초등학생 자녀들을 위해 LED 쥐불놀이를 구입했다. 정월 대보름(올해는 2월 11일)을 맞아 아이들에게 전통놀이를 체험하게 해주고 싶었지만 건조한 날씨 탓에 불씨로 인한 화재 위험성이 높고, 어린아이들이 다칠 우려도 있어서다. 윤 씨는 "아이들과 LED 쥐불놀이를 만들면서 대보름 밤을 재미있게 보낼 기대에 설렌다"고 했다.

사라져가던 정월 대보름 풍속들이 젊은 층 사이에서 재해석되고 있다.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정월 대보름을 즐기는 젊은 층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젊은 층의 소통 창구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대보름 인증 샷이 유행한다. SNS에서 '정월 대보름'이나 '부럼 깨기' 등을 검색하면 수만 개의 게시물을 볼 수 있는데, 특히 사진이 중심이 되는 인스타그램에는 부럼 깨기 사진 게시물이 많이 올라온다. 각종 견과류를 먹거나 호두를 망치로 부수는 식으로 부럼 깨기를 인증하거나 하트 모양의 호두알을 찍은 사진과 함께 SNS 이웃들에게 복을 기원하는 글을 올리기도 한다. 견과류를 그냥 먹지 않고 호두파이, 쿠키 등을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먹는 모습을 인증하는 젊은 주부들도 적지않다.

정월 대보름의 상징인 보름달을 제대로 보려는 사람들도 많다. 보름달을 보고 소원을 빌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각종 행사나 달맞이 명소를 찾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립대구과학관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보름달을 관찰하기 원하는 시민들을 위해 11일 보름달 관측, 전문강사의 달 이야기 강좌 등 행사가 포함된 '달맞이 공개 관측회'를 준비했다.

대보름 밤에 친구들과 앞산전망대에 오를 계획이라는 직장인 이효진(36'여) 씨는 "신년 해맞이도 좋지만 정월 보름달을 보고 소원을 비는 것도 의미가 있다. 새해 결심이 흐릿해질 때쯤 등산도 하고 보름달을 보면 남은 11달을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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