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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꼴찌'끝내고 '의·치·한' 5명 배출…석창원 상인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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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0~20명 학생부 내용 검토, 1학년때부터 진로특화 교육과정

앞산순환도로 끝 지점에 위치한 대구상인고등학교. 한때 달서구에서 가장 기피 학교였고, 학생들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대구 '꼴찌'였던 이 학교가 최근 눈부신 진학 성과를 거둬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일 기자가 상인고 교장실을 방문하니 집무 책상 위에 놓인 커다란 모니터 3대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석창원 교장은 "학생들과 진학 상담을 하기 위해 배치한 것이다. 각각의 모니터 화면에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 추천서를 띄워 놓고 학생과 함께 보면서 대학 진향 방향에 맞도록 유기적인 구성과 일관성이 있는지 점검한다"고 했다. 특히 자기소개서는 항목별로 학생들의 개별 활동 상황을 기록하고 관리한다. 석 교장은 하루에 10~20건씩 전교생의 학생부 등을 살펴본다고 했다.

대구과학고 교감으로 있다가 2015년 3월 자율형공립고 초빙교장으로 온 그는 "상인고는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바닥이었다. 2014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미달이 65명(전체 학생의 20%가량)이었고 학생들은 무기력했다"고 회고했다.

석 교장은 부임 후 학생들의 진로 탐색에 특화된 교육 과정을 새로 짰다. 1학년부터 인문, 자연, 공통융합계열로 나눠 학생의 진로에 맞게 선택하도록 했다. 또 학업이 뒤처진 학생에게는 무학년제로 기초 수학, 영어 과정을 방과 후에 집중적으로 지도하고, 상위권 학생은 주요 과목 심화 과정을 편성해 학업 역량을 극대화했다.

또 학부모교육에도 신경을 썼다. 다른 지역에 비해 교육에 관심이 적은 학부모와 소통하기 위해 'SNS'를 활용했다. 학년별로 밴드를 만들어 학교 공지 사항, 입시 정보, 진학 결과 등을 올렸다. 학부모들 사이에는 상인고가 학교생활기록부도 잘 써주고 진학 지도를 잘한다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학생을 위한 학교 단위의 노력은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학업성취도 기초 미달 학생이 2015년 21명, 2016년은 12명으로 급감했고, 인근 중학교 3학년의 상인고 1지망 지원율이 증가했다. 2015년 52%였던 비희망자 배정 비율이 지난해는 28%로 줄었다.

상인고의 진학 성과는 비수성구 공립고로는 드물게 3년 연속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고, 올해 경북대 의예 2명을 포함해 의·치·한에 모두 5명 등록했다.

석 교장은 "중학교 때까지 성공 경험이 없는 학생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많이 했다. 실제로 선배들의 진학 성과를 목격하니 학생들도 달라졌다. 많은 선생님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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