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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권 후 60여명 숙청 '공포 정치' 연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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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김정일 후계자 거론, 김정은 권력 위협 느낀 듯…아버지 장례식에도 못 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공포통치로 인한 희생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김정은의 고모부가 2013년 12월 처형된 데 이어 그의 이복형인 김정남(46)마저 피살된 것이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13일 오전(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고 정부 소식통은 14일 밝혔다. 한때 김정일의 후계자로 거론됐으나 권력에서 밀려나 마카오와 중국 등지를 옮겨가며 생활해온 김정남을 이복동생인 김정은이 제거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은 2011년 말 집권 이후 공포통치를 통해 자신의 '유일 지배체제'에 걸림돌이 되는 인물들을 가차 없이 숙청해왔다.

첫 표적은 김정일 사망 이후 군부 실세로 꼽히던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었다. 리 총참모장을 포함해 김정일 장례식 때 영구차를 호위했던 김정각, 김영춘, 우동측 등 '군부 4인방'도 김정은 시대 개막 이후 모두 숙청되거나 일선에서 물러났다. 특히 2013년 12월에는 자신의 고모부이자 김정일의 사망 이후 북한 2인자로 군림하던 장성택을 전격 처형했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장성택 처형은 2인자를 용납하지 않는 김정은 유일체제 구축이 목적이었다.

2015년 4월에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공개 처형됐고, 같은 해 5월에는 최영건 내각 부총리가 김정은이 추진한 산림녹화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다 처형됐다.

김정은 집권 이후 처형된 간부는 2012년 3명, 2013년 30여 명, 2014년 40여 명, 2015년 60여 명으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관계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당국은 김정남의 갑작스러운 죽음도 이 연장선에서 보고 있다.

김정은이 결국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이복형을 암살했다는 것이다. 한때 중국이 김정남을 김정은의 대안으로 여겨 보호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는 점에서 김정은은 김정남을 자신의 권력을 흔들 수 있는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김정남은 계속해서 살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그 때문인지 김정남은 2011년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도 아버지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2013년 후견인이었던 장성택이 처형된 후에는 김정남 '망명설'까지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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