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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전 공기업 왜이러나] 가스공사, 대구 中企와 계약실적 3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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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동반 성장 의지 미흡

2014년 대구로 이전한 한국가스공사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 협력 면에서 크게 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혁신도시 내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매일신문 DB
2014년 대구로 이전한 한국가스공사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 협력 면에서 크게 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혁신도시 내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매일신문 DB

올해로 대구 이전 4년 차를 맞은 한국가스공사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 협력 면에서 크게 부진하다는 지적이 되풀이되고 있다. 가스공사가 단순 부품 구매 차원에서 더 나아가 '가스 부품소재산업 육성'이라는 큰 틀에서 협력할 만한 대구지역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2014년 전남 나주로 이전한 한국전력 사례와 자주 비교된다. 두 곳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에너지공기업이지만 지역산업 협력 성과는 천양지차다.

14일 나주시에 따르면 한전은 본사 이전 후 작년 12월 말까지 총 177개 에너지 관련기업과 나주와 광주로 이전하는 투자유치 협약을 맺었다. 기존 한전 납품사를 포함해 신재생에너지, IT'SW업체들로, 177곳 중 140곳은 이미 이전을 마쳤다. 다음 달 말에는 20~30여 개 업체 투자 유치가 추가로 성사될 전망이다.

이는 한전이 2015년 지역 상생 차원에서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을 주도하면서 2025년까지 나주, 광주 지역에 500개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전이 작년 한 해 나주 지역 중소기업에 준 구매'용역'공사 발주액만도 800억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나주시 관계자는 "한전'전라남도'나주시'광주시 4개 기관이 공동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펴고 있다. 한전은 본사 이전 후 '상생협력처'를 신설'운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가스공사도 대구지역 중소기업을 돕고자 2015년부터 중소기업은행과 5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작년 한 해 대구지역 157개사에 426억원을 저리로 대출하는 등 금융 지원을 했다.

그러나 대구지역 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중소기업 협력 성과는 초라하다. 이전 시점인 2014년 10월부터 작년까지 가스공사와 대구지역 중소기업 간 계약실적은 총 28건, 32억여원에 그친다. 내용 면에서 대부분 자재 구매 등 1억원 안팎의 일회성 계약이 대다수다. 가스 분야 기업의 대구 유치사례도 없다.

가스공사의 낮은 지역경제 기여도는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산업 연관성이 높은 한전과 가스공사의 협력 성과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며 "외국산 기자재가 많고 대기업과 거래가 많은 가스공사의 특성상, 국내 협력사가 모두 합해 84개에 불과하다. 국내 가스산업의 인프라 자체가 워낙 취약하고 대구에서도 협력할 만한 중소기업을 찾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가스공사의 적극적인 동반성장 의지와 대구시의 신사업 제안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구경북연구원 나중규 미래전략연구실 연구위원은 "가스공사가 대구를 가스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장기적 안목을 갖고 지역 중소기업과의 R&D 협력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천연가스를 활용한 다양한 융복합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등의 적극적인 지역 상생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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