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PM25)로 인한 조기 출산아가 세계적으로 연간 수백만 명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와 남아시아 지역은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고 그만큼 조기 출산아 수도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출산은 임신 37주 이내 분만을 말한다. 5세 이하 영아 사망의 주요 원인이자 살아남은 아이들도 평생 기형이나 건강 문제로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
19일 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스톡홀름 환경연구소(SEI),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영국 요크대학 등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연구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세계 183개국의 미세먼지 오염도, 조기 출산율 등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미세먼지만으로 인한 조기 출산 실태를 평가했다.
각국 확정 통계가 나온 2010년 자료를 수집, 분석했다. 그 결과 2010년 전 세계 조기 출산아 약 1천490만 명 가운데 미세먼지로 인한 경우가 270만~340만 명을 차지했다.
조기 출산을 일으키는 미세먼지 농도를 ㎥당 10마이크로그램(㎍/㎥)으로 잡을 경우엔 미세먼지 때문인 경우가 전체 조기 출산율의 18%, 4.3㎍/㎥으로 설정하면 23%인 것으로 계산했다.
조기 출산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빈곤, 감염, 흡연, 약물사용, 신체활동 등 다양한데 이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가 매우 크게 작용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미세먼지로 인한 전체 조기 출산아 수 가운데 대기오염이 심한 인도(100만 명)와 중국(52만 명)이 약 절반을 차지했다. 두 나라를 포함한 남아시아와 동아시아 지역의 비중은 75%나 된다.
가난한 아프리카나 남미 지역 국가 상당수가 상대적으로 미세먼지 원인 조기 출산율이 낮았다.
연구팀은 조기 출산은 아이의 생명과 건강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이런 실태는 심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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