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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패션이 만나 빚은 무의식 속 판타지…판타지 메이커스전 대구미술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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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 작
김주연 작 '이숙-드레스, 씨앗, 세수대야 7개'
조선희 작
조선희 작 '가방에 대한 100가지 단상 박칼린'

오늘날 서로 다른 영역이 융'복합하는 등 경계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 예술은 점점 대중화를 지향하고, 패션은 예술성을 지향하고 있다. 패션쇼를 통해 선보이는 의상 가운데는 실용성을 넘어 작품의 영역으로 다가간 경우를 적게 않게 볼 수 있다. 패션과 예술, 두 분야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거나 협업을 하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최근 들어 이러한 경향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순수미술과 패션 분야를 접목한 전시 '판타지 메이커스-패션과 예술'(Fantasy makers-Fashion and Art)전이 28일(화)부터 대구미술관 1전시실과 어미홀에서 진행된다. '판타지 메이커스'는 '판타지'(환상)를 만드는 사람을 뜻한다. 패션과 예술은 환상을 만들어낸다는 공통점에 착안한 이번 전시는 패션과 예술 두 영역에서 찾을 수 있는 순수한 창조성, 그리고 창조물로부터 만들어지는 인간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요소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화려한 색감과 형태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을 꿈과 무의식에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로 이끈다. 예술성 강한 의상뿐만 아니라 패션의 소재를 오브제 등 다양한 매체로 활용하고 있는 현대미술의 경향을 통해 이들이 만들어내는 판타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패션과 예술이 만들어낸 각각의 판타지인 동시에, 두 영역 간의 교차를 통해 발생하는 또 다른 판타지의 형상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는 프랑스 작가 피에르 파브르를 비롯해 에나 스완시, 김주연, 배준성, 배찬효, 이선규, 정경희, 조선희, 김정혜, 서휘진, 이수현, 정재선, 한현재 등 총 1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예술적 영감을 주는 패션디자이너들의 오트쿠튀르(haute-couture'고급 맞춤복) 작품과 함께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의상 등 7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대구미술관 유명진 전시2팀장은 "기술과 예술의 구분이 뚜렷했던 산업혁명 이전과 달리 오늘날에는 예술에서 추구하는 정신적인 것에 대한 시도들이 예술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패션 디자이너들과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융'복합 시대의 미술 흐름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28일(일)까지. 053)79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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