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권주자인 유승민 국회의원이 대구경북(TK) 어르신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내용이 담긴 '어르신 공약'을 발표하고, 실버 택배를 체험한 유 의원은 전직 대구시장을 비롯한 TK 원로들을 두루 만나며 지역 어르신들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유 의원은 최근 TK 원로들을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지난 11일 대구에서 문희갑 전 대구시장을 만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문 전 시장은 20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유 의원이 설을 쇠고 인사하러 온다고 여러 번 이야기해서 제가 여러 가지 조언을 했다"며 "이 사람은 옳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정치인이다. 우리나라 보수가 구태에서 벗어나려면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정치를 하고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유 의원을 지지했다.
유 의원은 또 18일에는 김범일 전 대구시장을 찾아가 인사했고, 조해녕 전 대구시장과도 별도의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한 국회의원은 "전직 대구시장 3명 모두 대구에 남아 지역 사회의 어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만나 지역 여론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앞으로 대구 종교계, 문화'체육계 등 원로들과도 만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 의원 캠프 관계자는 "최근에 천주교대구대교구장인 조환길 대주교와 효광 주지 스님을 만나 인사드렸다"며 "대구에 계속 내려가 지역 어른들을 뵙고 유 후보의 진정성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대선 행보도 '어르신'에 방점을 찍었다.
유 의원은 20일 서울 구로구의 '실버 택배' 사업단을 방문해 1일 택배 기사 체험에 나섰다. 실버 택배단의 기사는 모두 65세 이상 노인들이다. 또 19일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는 내용을 '중복지 1호 공약'으로 발표하며 중장년층 복지와 일자리에 초점을 맞췄다. 이 같은 행보는 유 의원이 전국을 순회하는 대학 강연 정치를 통해 청년층 지지는 확보했으나, 보수층의 핵심인 장년층 지지가 상대적으로 취약해 이들의 마음을 붙잡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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