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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주·울산 95조 경제권 묶은, 울산∼포항 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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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개통 후 양방향 통행, 월 평균 52만대 이상 유지 '해오름 동맹' 거대도시 탄생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으로 대도시 '빨대 효과'가 우려됐던 것과는 달리 포항'경주'울산을 아우르는 거대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6월 30일 울산 범서면에서 포항 오천읍 문덕리까지 53.7㎞의 고속도로가 착공 7년 만에 완전히 개통됐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75㎞였던 두 지역 간의 거리가 54㎞로, 21㎞ 가까워졌고, 차량 통행 시간은 기존의 절반 수준인 32분으로 줄었다.

도로 개통과 동시에 통행량은 크게 늘었다. 울산~포항 고속도로 남포항 톨게이트를 빠져나간 울산 방면 차량은 7월에 28만대, 8월에 28만4천대를 기록했다. 반대로 이 고속도로를 타고 포항으로 온 차량은 7월 24만7천대에서 8월 26만5천대로 늘었다. 이후에도 양방향 교통량은 지난해 말까지 월평균 52만대 이상을 유지해 이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톨게이트에서 이어진 포항 국도 대체 우회도로 월평균 교통량도 고속도로 개통 전보다 1.2배 늘어난 100만대에 달했다.

이처럼 이 도로는 포항'경주 시민들의 문화를 바꿔놓고 있다. 나아가 이 도로 개통으로 포항~부산까지 걸리던 시간도 1시간 20분 남짓으로 줄면서, 대규모 의료'쇼핑시설을 갖춘 경남권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전보다 2배 수준으로 늘었다.

거꾸로 울산 등 경남권에서 포항'경주로 몰려오는 발길도 적지 않다. 대게 등으로 유명한 포항 구룡포는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상가 매출도 2배 정도 급증해 "손님이 앉을 곳이 없어 걱정"이라는 행복한 고민이 터져 나오고 있다. 또 구룡포 일부 지역에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서는 등 부동산에 외부 자본도 들어오는 모습이다. 포항 백화점 업계도 도로 개통 초기 매출이 떨어졌지만,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이 도로는 대도시 '빨대 효과'보다는 포항~경주~울산~부산의 지역 경계를 허문 하나의 큰 소비시장을 형성하도록 했다.

특히 이 도로는 일출 명소인 포항'경주'울산을 하나로 이은 '해오름 동맹'을 탄생시켰다. 이 동맹은 산업'R&D 분야, 도시 인프라 분야, 문화'교류 분야 등 사회'경제 전반을 공동 추진하고자 출범했다. 각 지자체는 이 동맹이 침체의 늪에 빠진 지역 경기를 끌어올릴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포항시 오정권 정책기획관은 "도청이 안동으로 가면서 경북 남부권의 성장 기대치가 낮아진 시점에서 울산~포항 고속도로는 신성장동력이 되고 있다"며 "철강소재 포항, 부품'관광 경주, 자동차'선박 등 최종재 생산 울산을 묶은 해오름 동맹은 동반성장뿐 아니라 각 도시를 하나로 묶는 거대한 도시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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