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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자체장과 국회의원 반목, 개인 꿈 때문이면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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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일부 국회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의 사이가 원만하지 못한 단계를 넘어 갈등과 긴장 관계로까지 이르러 우려스럽다. 선출직 지도자들의 이런 모습은 소속 정당이 서로 다른 곳일수록 두드러지는 모양이다. 대구의 일부 기초단체장이 현재 3선 연임인 지역과 시장이나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는 중구와 남구, 수성구에서는 더욱 심하다. 양측 모두 선거 당시 주민만을 위해 봉사하겠다던 약속을 저버린 실망스러운 처신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입지만을 고려한 처신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특히 지금 대구는 나쁜 경제 관련 지표에다 탄핵 정국과 정치권의 이합집산으로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또한 경북도청과 공공기관의 잇따른 경북 이전에 따른 후속 조치와 대구공항 이전과 통합공항 건설을 둘러싼 현안과 같은 미래 대구 발전을 담보할 큰 틀의 밑그림 그리기와 구체적인 발전 방안을 짜야 할 즈음이다. 인구 감소와 해마다 수천 명의 젊은이가 일자리 찾아 수도권과 해외로 떠나는 흐름을 바꾸고 대구의 쇠락을 막는 몸부림으로 보내도 모자랄 나날이다.

이러함에도 한번 당선으로 보장된 꽃자리 임기를 방패 삼아 주민들을 위한 고민보다 개인 꿈을 이룰 속셈에만 신경을 쏟는다면 뽑아준 주민들만 불쌍할 따름이다. 소속 정당의 분당과 창당으로 정당 깃발만 다를 뿐, 유권자와 주민들은 여전하다. 서로 협력할 일도 줄거나 없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서로 활용할 때이다. 물론 다음 선거 때 정당 공천권 행사에서 의원 권한이 약화되거나 없어질 수 있다. 하지만 지역과 주민을 위한 일에는 딴마음이 있을 수 없다. 딴마음이면 주민과 유권자에 대한 배신이고 스스로 자격 없음의 고백이므로 차라리 사퇴함이 마땅하다.

의원과 자치단체장 간 쓸데없는 갈등과 긴장 관계로 본인들 자존감 세우기 말고는 얻을 것은 없다.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잊어버리고 우쭐하는 못난 선출 지도자의 어리석은 모습만 부각될 따름이다. 서로의 역할이 뚜렷하고 같이 할 일 역시 분명하다. 치졸한 도토리 키 재기와 같은 소아병에서 빨리 벗어날수록 그 결과는 더욱 돋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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