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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억' 범어3동 주민센터 건립 제동…대구시 "막대한 사업비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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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청 "자료 보완…꼭 관철"

과다 사업비 논란을 빚은 대구 수성구 범어3동 주민센터(이하 주민센터'본지 16일 자 2면 보도) 건립에 대구시가 제동을 걸었다. 막대한 사업비가 드는 만큼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대구시 판단이다. 수성구청은 사업 계획을 보완해 다시 제출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22일 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수성구청이 제출한 주민센터 신축안에 대해 '재검토'를 의결했다. 수성구청은 앞서 이달 초 지상 4층 연면적 1천800㎡(545평) 규모의 주민센터(범어동 26-11번지) 신축 계획을 대구시에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사업비를 다른 주민센터 건축비의 3배에 가까운 88억원으로 책정, 호화 청사 논란이 일었다.

이날 심의에서 쟁점은 주민센터 3'4층에 들어설 건강진흥센터였다. 수성구청은 주민센터에 '작은 보건소'라고 불리는 건강진흥센터를 마련해 운동처방실, 금연'치매상담실, 구강보건실 등을 운영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심의위원들은 주민센터가 수성구 보건소와 약 3㎞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시는 주민센터에 건강진흥센터가 필요한 근거 혹은 건강진흥센터 외 다른 대안을 5월로 예정된 다음 심의 때까지 제출할 것을 구청에 요구키로 했다.

다만, 주민센터 신축을 통해 복합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수성구청의 취지에 대해선 공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주민센터 신축 이전 자체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업비를 들여 하는 사업인 만큼 면밀한 검토를 통해 제대로 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구시의 이번 결정으로 주민센터 신축은 상당 기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성구청은 이날 심사에서 승인 또는 조건부 승인이 결정되면 곧바로 설계 공모를 실시, 올 하반기에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건강진흥센터는 범어3동뿐만 아니라 범어권역 전체 주민에게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며 "구체적 자료를 보완해 건강진흥센터 입주를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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