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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억 넘게 지원받으면서…주차료 더 내라는 보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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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민들 징수방침에 반발 "시민 볼모로 꼼수부려" 비난도…보경사 측 "종단과 상의 결정"

포항지역 유명 사찰인 보경사가 지난해 포항시민들에게 입장료를 올려받으려다 갈등(본지 2016년 2월 22일 자 10면 보도)을 빚은 데 이어 올해는 주차요금을 받으려고 해 시민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포항시 등에 따르면 보경사는 건축수선비 등을 지원받는 대신 포항시민들에게 주차료를 받지 않다가 올 초 주차료를 받기로 방침을 세우면서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에 포항시는 이달 초 보경사 측과 협의해 370면 주차장을 임차해 무료로 개방하는 것으로 협의, 오는 7월 1일까지 주차료 인상을 유예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포항시가 얼마의 가격에 주차장을 임차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보경사 측이 주장하는 한 해 주차장 운영 수익이 적게 잡아 10억원이어서 계약이 성사된다고 해도 시민들을 이해시킬 만큼의 적정 금액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보경사는 국'도'시비를 포함해 지난 2015년 6억9천만원, 지난해 11억4천여만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는 등 엄청난 특혜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을 볼모로 주차료를 징수하려는 꼼수를 부린다는 비난도 나온다.

보경사 측은 지난해 외지 차량 주차료를 2천원에서 4천원으로, 입장료도 어른 2천500원에서 3천500원으로 올렸고, 포항시민 입장료도 3천500원으로 올리려다 시민들 반발에 부딪혀 종전처럼 2천원으로 조정했다.

시민 A씨는 "내연산 등산을 위해 내지 않아도 될 문화재관람료까지 지불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차료까지 받으려는 모습에 어이가 없다"고 비난했다.

정휘 바름정의경제연구소장은 "스님들이 무슨 이유로 국민들 세금을 받아가는지 모르겠다"면서 "사찰 안에서 간장, 된장, 고추장까지 만들어 팔면서 세금 한 푼 안 내고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시민들에게 또다시 주차료를 받아 수익을 올리려고 혈안이 돼 있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경사 측은 "다른 지역민에게는 주차료를 받고 포항시민에게 주차료를 받지 않는 점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 타 사찰도 주차료를 받고 있다는 점 등에 대해 종단(조계종)과도 상의해 우리도 주차료를 받기로 결정했던 부분"이라며 "포항시가 주차장을 임차해 무료 개방하는 것으로 협의가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대 수익의 일정 부분은 사회 환원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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