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드를 빌미로 한국 기업들을 괴롭히면서 증시마저 짓누를 태세다. 한반도 사드 배치를 두고 한중 정부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의 한국기업에 대한 보복이 현실화되고 있어서다. 당장 사드 부지를 제공키로 한 롯데는 물론 삼성, 현대차 등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대상 한국기업이 늘면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 주가뿐 아니라 증시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방부와 사드 부지 관련 계약을 마무리한 롯데 그룹주는 2일 동반 하락했다. 롯데쇼핑이 전 거래일보다 7.36% 떨어져 하락폭이 컸고 롯데푸드(-4.55%)와 롯데칠성(-3.98%), 롯데제과(-2.81%) 등도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보복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엔터테인먼트'화장품'미디어 관련주들도 크게 떨어졌다. 한국콜마(-4.69%)와 아모레퍼시픽(-4.32%)을 비롯해 토니모리(-4.97%), 잇츠스킨(-3.27%)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 가운데는 CJ CGV가 7.10%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CJ E&M(-3.84%), 키이스트(-5.42%), 판타지오(-3.45%), 와이지 엔터테인먼트(-2.41%), JYP 엔터테인먼트(-2.34%) 등도 떨어졌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1.76%)와 한국전력(-1.03%) 등도 하락했다.
신한금융투자증권 시지점 정연준 지점장은 "중국의 추가 제재가 현실화할 경우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단기 충격 가능성이 높다. 이미 고강도 규제와 우려가 더해진 엔터테인먼트, 여행 업종'화장품 업종은 사드가 실제 도입되고 한중 갈등이 정점에 달할 경우 낙폭을 더욱 키울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금융, 안보, 사회 전 분야로 중국의 보복 조치가 이어져 피해 업종은 철강, 2차전지, 정보통신(IT), 자동차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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