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란의 자존심 '체헬소툰궁'서 실크로드 축제

경주-이스파한 공동사무국 축제 주 행사장으로 최종 확정

체헬소툰궁 내부 모습.
체헬소툰궁 내부 모습.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중심이었던 이란 이스파한에서 펼쳐지는 '2017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의 주 행사장으로 이스파한의 자존심 '체헬소툰(Chehel Sotoon)궁'이 최종 확정됐다.

경주시-이스파한시 공동사무국은 이번 실크로드 문화축제의 역사적 의의와 두 도시 간 우호협력 시대를 맞아 이스파한시와 이란 문화재관리국이 이례적으로 사흘 연속 체헬소툰궁 사용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체헬소툰'은 40개의 기둥이란 뜻으로, 건물 기둥 20개와 궁전 앞 연못에 비치는 기둥 20개를 합한 것을 의미한다. 이란 사파비 왕조시대 압바스 2세 때인 1647년 완성된 세계적 관광 명소로서, 이번 경우를 제외하고 하루 이상 사용을 허가한 적이 없었다.

이달 11일∼14일 실크로드 문화축제 기간 중 체헬소툰궁에서는 신라 고취대를 비롯한 100명 규모의 실크로드 경주 공연단과 이란 인기가수 모함마드 이스파하니 등이 참여하는 화려한 개막식(11일) 및 주제공연 쿠쉬나메(12일),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행사와 경주시 홍보관 등이 펼쳐진다.

한편 인구 150만 명의 이스파한은 이란 제3의 도시로서 이란 영토의 정중앙에 위치한 역사'문화적 수도다. 압바스 1세에 의해 사파비 왕조의 수도가 된 후 '이스파한은 세계의 절반'이라는 이란 속담이 생길 정도로 크게 번영했다. 또 1979년 팔라비 정권을 몰아낸 이란 이슬람혁명의 주인공이자, 국민적인 정치'종교 지도자 호메이니도 이스파한 출신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이스파한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슬람의 상징으로서, 천년고도 경주와 매우 흡사하다. 이번 실크로드 문화축제는 시간의 벽을 넘어 신라와 페르시아가 다시 만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세계문화유산도시 이스파한에서, 그것도 체헬소툰궁에서 두 국가 간 문화교류 행사가 펼쳐지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성공 개최를 위한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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